2018/01 17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 비판적 고찰, 이거 당연한 건가?

1.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운이 좋게도 비행기표 지원, 숙소 지원, 주급을 지원한다는 핸디즈에서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 스태프 선발 면접"도 보았다. (어쩌다 서류통과까지!) 2. 실제,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자체도 없을 뿐더러 핸디즈 제주도 워홀은 비행기표, 숙소를 지원하는 등,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나와같은 많은 청년들의 지원이 있었나보다. 홍보자료에 의하면, 40:1 이라고 하니 3. 그리고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였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남성은 잠시 쉬고 싶은 마음에 제주도 워홀을 희망하였고, 대학교를 휴학하고 워홀을 지원하는 학생 등, ..

[방콕 에세이] 방콕에서 만난 선교사 부부가 생각나는 요즘,

1. 생각이 흐리고 머리가 아프고 갑자기 걱정만 많아지는 요즘이다. 그럴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행 마지막날 방콕에서 만난 "선교사 부부" 2.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국 방콕에 도착하였다. 방콕 방문 두번 째, 이미 한번 와본 방콕이라 모든 것이 익숙하다. 수완나품 공항이 아니라 돈므앙 공항으로 IN 하였다는 것만 다르다. 시내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한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덜렁거리는 발목을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 차분히 걸어갔다. 내가 타려는 버스가 출발하려는 것 같다. 내 앞의 커플부부가 뛰어간다. 덩달아 나도 뛰어가서 버스안으로 안착. 3. 버스안에 올라타서 이 버스가 모칫역으로 향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현지인 아저씨는 연신 고개를 끄덕끄덕. 안심하..

[퇴사 이후] #9. 퇴사하고 복잡한 머릿 속, 어떻게 정리해볼까?

1. 퇴사하고 나서 심경이 복잡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오락가락! ㅎㅎ;...)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어떻게 정리해볼까(?)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생각이 그저 생각으로만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둥둥떠다니는 생각을 적어보기로 하였다. 직접 끄적끄적! 2. 나는 무엇을 적었는가? 카페에 내가 애정하는 다이어리를 들고 가서 그냥 "나의 생각"을 글로 적었다. 요렇게, 아래 사진처럼 막상 적어놓고 보니, 문장이 아니라 "키워드"가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행위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 현실적인 먹고사니즘 / 마음의 힘 키우기 / 관계 등등 짧은 키워드들이지만 적은걸 살피니, 나는 많은 인생의 요소들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다. (노동,삶의방식,행복,취미 등.._ 3. 문득 종이에 남기는게..

[퇴사 이후] #8.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 단,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자.

1. 퇴사를 하고 난 후,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찾아온다. 어느날은 오늘이 몇일일까? 무슨 요일일까? 멈칫 하는 날도 온다. 잠을 자고 싶으면 마음껏 자고 걷고 싶으면 또 걷는다. 이제 슬슬 나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진다. 2.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 리스트를 적었다. 1.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그리기. 2. 여행 강연 들으러 가기. 3. 주변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 주최하기. 4. 엽서로 만들 사진 고르기. 5. 관심분야의 책 읽고 메모하기. 6. 중고 맥북 저렴하게 구매하기. 7. 독립서점 투어하기. 8. 무료 이용가능한 '청년공간' 방문해서 글쓰기. 9. 필카로 사진찍기. 10. 사진전 보러가기. 11. 봉사활동 ..

[퇴사 이후] #7.'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를 읽고 (퇴사자를 위한 도서추천)

1. 페이스북 피드를 읽어보다가 "옴니버스 퇴사 에세이,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제목의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알게 된 뉴스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94081 올해 초에 발행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아아, 제목부터 흥미롭다. 이 책은 퇴사를 하고 '다른 걸 경험하고 실천'하는 10명의 여성들 이야기이다. 다양한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 퇴사를 했다는 점. 삶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점. 여성이란 점. 나랑 공통분모가 많다. 이 책을 알게되자마자 바로 읽었다. 빠르게 슉슉~ 읽기도 쉬웠어. 문체는 정갈하고 편안하며 그림체는 포근하고 아늑하..

[다양한 삶] 제주 살이? 제주도 워홀러에 지원하다.

1. 서울살이 7년차. 퇴사를 하게 되면서 이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평소 같았으면 여행을 다녀오고 조금 쉰 후, 재빨리 채용공고도 살펴보고 채용설명회도 가고 했을텐데 이상하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괜찮은 조건의 취업프로그램도 알게 되고 담당자도 만났는데, 정말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분야도 제 전공이고 새롭게 신입으로 지원할 수 있었는데 마음이 동하지 않았어요. 2. 나는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인가 결핍된것 같았어요. 내가 당장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젊을 때 조금이라도 벌어야 할 때 이런 생각이 들다니, 참 생각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스스로를 내버려뒀어요. 마음이 이끄는 대로 관심있는 책도 읽고, 관련 정보도 ..

[퇴사 이후] #6. 회사원이 아닌 '나'를 바로 알기 (퇴사자를 위한 도서추천)

1. 회사, 조직에 속하며 일을 하는 동안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는 "회사/직장인/명함의 직함"일 것이다. 어느덧 사회의 지칭에 익숙해저 버린 순간 "나는 누구였는가"는 잊어버리기 쉽다. 흔히 말하는 자아탐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에 바빠 "정체성은 무슨..".이라고... 그냥 넘어가기 쉽겠지만 퇴사하고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는지금 불안하다고 매일 전전긍긍하지 말고 "나는 본래 누구였는가"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깊게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2. 그래서 책을 읽었다. 왠지 모를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무엇인지, 조그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을 찾으려 하였고, 이번에 읽은 책 "마음읽기"는 언론에 꽤나 알려진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저자이..

[퇴사 이후] #5. 남이 규정하는 나, 내가 규정하는 나

1 듣고 싶은 워크샵이나 강연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 이런 주제가 나와 어울릴까? 이 강연자의 삶은 이러하네. 좀 더 영감을 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나도 이렇게 살아볼까? "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 2 최근에는 '디자인 씽킹' 관련 워크샵에 다녀왔어요. 팀 단위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옆 사람과 짝꿍이 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앞에 교육하시는 분이 "옆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취미, 하는 일을 물으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네요. "디자인씽킹에서 제발 이런것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해도해도 적응이 안돼...소오름" 옆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

[퇴사 이후] #4. 퇴사 후 여행을 갔습니다. 그래서 남는건요?

작년 급작스런 사고(?)로 인해 급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고는 아니구요. 뭐 직장에서 내적 외적 갈등,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 등의 이유..) 우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과 신경외과를 들락날락 하였습니다. (건강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강이 차차 나아질 때 쯤, 든 생각은 "어여 여행을 가자. 이 아까운 시간이 다 흘러버리기 전에" 원래는 일하면서 휴가를 3일 정도 내고, 태국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밀리고 밀리다보니 가지 못했었죠. 그래서 태국과 더불어 미얀마를 제대로 다녀오자. 이번 기회에!!! 재빨리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한달 동안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죠. 퇴사 이후, 세계여행...해외여행 제가 특히 멀리 여행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

[삶의 방식] 왜 우리는 그토록 한국을 떠나고 싶어할까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 씩 한국을 떠난다. 대학교 친구는 졸업하자마자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고 또 다른 대학교 친구도 이번년도에 캐나다로 어학과 일을 하기 위해 간다. 어제 만나서 서로의 앞 길을 위로하였지. 여행하다 만난분도 직장을 잠시 쉬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신다고 한다. 학원에서 같이 영어를 공부한 친구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후,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캐나다에 정착하기 위해 캐나다 대입 시험을 보고 있다. 같이 인턴을 했던 동기 언니도, 어느날 인스타를 보니 캐나다에서 이미 대학을 입학 하였다. 언니와 일을 할때도, "돈을 모아서 스페인이나 캐나다로 갈꺼야."라고 말을 하였었다. 아 언니는 꿈을 이루었구나, 예전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한 오빠는 대기업에 꼭 입사한다고 하였다. 대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