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4

만피증) #4. 만성피로증세를 느끼며, 마트에서 장보기 (최대한 간결하게)

나에게 마트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엄마가 장을 보시는 편이지만, 내가 따로 먹고싶은 과일이나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1~2주에 한번씩은 집근처 버스 4정거장 거리의 대형마트에 가는 편이다. 오늘은 딱히 마트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날씨가 좋으므로 밖에도 나갈겸 마트에 들리기로 했다. 대형 마트에 가는 일, 겨울에는 꿈도 못꾸었던 일이다. 버스타는 것도 겁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체력소진이 좀 심하므로 걷지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마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최장 30분 정도이다. 우선 대형마트에 가면 물건과 텍스트에 압도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고 바로 화장실을 찾게된다. 근래에는 증상이 좀 나아졌지만 이번달 초에 홈플러스에 갔을때는 5분도 안되서 마트밖으로 나와야했다. 온갖 물건들의 ..

만피증) #3. 만성피로 - 18%의 에너지로 하루 보내기

정상일때 나의 에너지와 컨디션이 100%라고 한다면 현재 상태는 18% 정도이다. 18%의 에너지를 아끼고 잘 보존해서 24시간을 보내야한다. 겨울에 한창 피로증세가 너무 극심할때에는 외출이 힘들었고 무기력과 우울이 극심했다. 그 당시는 2% 대의 에너지로 하루를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2% 에서 18%로 무려 9배나 증가하였다. 정말 다행이다. 18%의 에너지가 무엇을 의미하냐면, 정상인들이 8시간 근무가 가능할때 나는 1시간 30분 정도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정상인이 강남에서 광화문까지 무리없이 이동이 가능할 때, 나는 강남에서 사당정도 겨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이상을 넘어버리면 풀썩 주저앉고만다. 나에게는 에너지의 한계점이 존재한다. 오늘도 저녁식사 후 옷장정리를 ..

[완치하기 #7] 비오는날

오늘은 비가 내린다. 가는 비가 많이도 적게도 내린다. 점심 후 무거운 몸..팔다리를 이끌고 비내리는 거리를 지나서 근처 카페에 나왔다. 나오니까 기분은 한결 좋다. 역시 난 비오는 날을 좋아해. 어제는 수영을 하였는데 관절의 뻐근함이 줄어들었다. 그저 걷기만 잠깐 했는데도 효과가 좋은것 같다. 오전에는 뭔가 눈이 답답하고 흐린것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영양제 먹고나서 괜찮아 진건가...? 지금은 나은거같기도 하다. 창밖은 비내리는 중. -------------------------------------------- 요즘의 나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든가보다. 늪에서 어서 천천히 움직여 나와야하는데, 늪에서 어서 나오자. 신체야 마음아 건겅하자!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비내리는 날에 감사하자.

카테고리 없음 2019.08.21

[완치하기 #5] 오늘은 어때? 그래 괜찮아,

8월에 들어셨다. 지금 내가 있는 광주는 일주일이 넘게 햇빛 쨍쨍, 매미 맴맴이다. 날이 후덥지근하니 근처 카페로 피신하였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던데, 이 더위를 내려주기를.. 태풍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요즘은, 더위가 더위인지라 그냥 축축 늘어진다. 여름이라 어쩌겠어_ 그려려니 해야지 마음먹었다. 눈이 아직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거 같은데 사물이 떠보이는건 좀 나아진거 같고.. 침침하기보다는 눈과 뇌에 어떤 필터(?) 하나가 낀거같다. 눈에 뭔까 떠다니는건 좀 무시하니 나이진거같기도 하고... 귀와 머리 갑갑함은 거의 나아졌다. 눈과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