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CFS) 완치하기

만피증) #7. 내 몸이 허용하는 운동을 해보자 (feat. 요가)

느린비 2020. 4. 20. 19:45

만성피로증후군(전신적 활동불능병) 증세가 겨울에 심했을 당시

나의 몸으로 그저 할 수 있는 움직임, 운동은 아파트 단지를 걷는 정도 였다.

 

(만약 빨리 걷거나 뛰기라도 한다면 몸은 더더욱 땅바닥 지구 내핵 아래로 꺼져버린다.)

 

그것도 겨우 내 자신을 설득하여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품 쓰레기 봉투를 들고서

"나가야 해, 나가야 해, 조금이라고 움직여야해." 라고 말하면서

 

정신과의원에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우울증 초기가 의심되니 당장 약을 먹는 것보다 우선 좀 지켜보자고 했다.

처방전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운동" 이였다.

 

정신과 의사가 물었다.

"어떤 운동을 하세요?"

// "산책이요. 산책정도 겨우 할 수 있어요."

"그건 운동이 아니에요"

// 나.. 할말을 잃음.

 

내 몸 상태로 병원을 찾아간 것도 스스로 가상하고

산책도 겨우겨우 할 수 있는데, 다른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 하라고?

 

의사 멱살을 쥐어잡고 한대 명치를 내리치고 싶었다.

아 역시, 정신과는 아니구나. 다시는 정신과를 찾아가지 않았다. 

(물론, 만피증 증세에서 유발된 우울증의 경우, 정신과 처방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아파트 단지, 집 앞 대학교 운동장을 

땅으로 꺼지고 있는 팔 다리를 덜렁덜렁 달고서 ...

힘겹게 걸어다니고... 바깥세상을 좀 보고 집으로 들어오곤 하였다.

10분 걷고 10분 쉬기를 반복하면서 

 

춘분이후, 

만피증 증세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나는 요가를 시작할 수 있는 몸과 마음 상태가 되었다. 

유튜브 요가영상을 보면서 아침 저녁으로 따라하고 있다. 

 

요가원에 등록해서 코칭을 받는 건

스트레스가 많고 에너지 소비가 많이되니

집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살살 요가를 따라한다. 

 

( 그 전에 증세가 심했을 당시,

영상을 보고서 요가를 따라할 수 있는 뇌 상태(?)가 아니었고

땅바닥에 주저앉은 무력감으로 도무지 ...

뭔가 익히는 걸 할 수가 없었다. )

 

추천하는 요가 유투버는 "요가소년"이다.

https://youtu.be/ezEs6sbSsOg"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http:// https://youtu.be/ezEs6sbSsOg">http:// https://youtu.be/ezEs6sbSsOg 

10분 요가, 20분 요가,

하체 요가, 전신 요가, 다양한 요가 영상이 있으니

 

만피증 증세를 가지신 분은

본인의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요가를 따라해보자. 

 

요가를 집에서 시작한지 3주 가까이 되어간다.

골반 통증이 완화되었고

어깨와 팔이 좀 더 유연해졌다.

 

언젠가는

건강했을 때처럼,

 

아침 저녁으로 조깅하고,

등산하고,

수영장에서 마음껏 접영을 하고 싶다. 

 

 

요가로 

자신의 몸을 

조금이나마 

추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