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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있나요.

오늘은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순간을 그대로 붙잡아서 글로 남겨두어야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음, 역시나 어렵네요. 요즘은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면서도 속은 물컹물컹 말랑말랑하죠. 빵에 비유한다면, 겉은 단단하고 속살은 말랑한 바게트빵(?) 의식의 흐름은 자기멋대로 움직이고. 감정은 통제되지 않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끊임없이 확장 되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은 일직선의 시야가 됩니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대화가 필요한걸까, 관계가 필요한걸까,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읽어야할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야 할까, 20대 중반의 시점을 달리는 지금 예민하고 복잡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이전에 생각한적이 있는데, 빨리 혼돈 불안의 20대를 지나게해달라고, 이 시기를 지나면 좀더 평안해지지 않을까..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나의 독서 행태를 살펴보면 책을 굉장히 읽고 싶을 때와, 전혀 읽고 싶지 않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책을 한참 읽을 때에는 주로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던가, 확신하지 못할 때 참고 자료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심심할 때,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더 이상 별로 궁금하지 않을 때, 책이 위안을 주지 못할 때, 텍스트가 눈이 아프고 혼란스럽게만 느껴질 때, 대충 이러한 듯하다. 이번 겨울을 특히 길고 길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몇 번 뒤적여본 뒤 빌려서 읽고, 자세히 읽다가 별로면 금방 내던지고 만다. 그중에서도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작가가 건방지지 않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들이 있다. (보물을 찾은 기분) 그런 책과의 교감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 달 ..

[단단비의 사진엽서] 잃을게 없어서 좋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가는거야

나는 잃을게 없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주변의 기대도 크지 않아) 누가 뺏어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돈과 재산도 없으며 (소중한 물건은 몇 개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당장 책임져야 하는 환경도 아니다. 그러하니 내 인생을 온전히 살아가면 되구나. 좋구나아! (잃을게 있어도.. 하고 싶은거 하는건 좋은거같아) Photo by. dand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