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4

만피증) #7. 내 몸이 허용하는 운동을 해보자 (feat. 요가)

만성피로증후군(전신적 활동불능병) 증세가 겨울에 심했을 당시 나의 몸으로 그저 할 수 있는 움직임, 운동은 아파트 단지를 걷는 정도 였다. (만약 빨리 걷거나 뛰기라도 한다면 몸은 더더욱 땅바닥 지구 내핵 아래로 꺼져버린다.) 그것도 겨우 내 자신을 설득하여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품 쓰레기 봉투를 들고서 "나가야 해, 나가야 해, 조금이라고 움직여야해." 라고 말하면서 정신과의원에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우울증 초기가 의심되니 당장 약을 먹는 것보다 우선 좀 지켜보자고 했다. 처방전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운동" 이였다. 정신과 의사가 물었다. "어떤 운동을 하세요?" // "산책이요. 산책정도 겨우 할 수 있어요." "그건 운동이 아니에요" // 나.. 할말을 잃음. 내 몸 상태로 병원을 찾아간 것도..

만피증) #6. 내가 겪은 만성피로증후군 CFS(=전신적활동불능병 SEID) 증상들

작년 3월 부터, 1년동안 만성피로증후군 관련 다양한 증상을 겪어왔다. 이명(귀울림) / 귀펄럭임(이관개방증) / 귀먹먹 / 청각과민 눈부심 / 눈침침 / 복시 / 안구건조증 / 비주얼스노우 / 시력저하 메니에르 / 이인증 / 구강건조(입마름) 우울증 / 무기력증 / 대인기피증 / 정신산만 / 기억력퇴화 / 인지장애 전신피로 / 기력소진 / 전신몸살 / 어지럼증 / 소화불량, 소화장애(식사 후 기절함) 브레인포그 / 머리멍함 / 분노조절어려움 감정폭팔 / 공황장애 / 근무력 / 전신무력 불면증 / 수면장애 / 불안장애 / 무성욕 >> 항상 몸 상태가 심한 감기몸살에 걸린 상태임. >> 항상 몸 상태가 생리 가장 심한 날 처럼 무겁고 무엇을 할 의지가 도저히 안남. >> 항상 몸 상태가 깊은 우물안에 잠겨..

만피증) #4. 만성피로증세를 느끼며, 마트에서 장보기 (최대한 간결하게)

나에게 마트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엄마가 장을 보시는 편이지만, 내가 따로 먹고싶은 과일이나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1~2주에 한번씩은 집근처 버스 4정거장 거리의 대형마트에 가는 편이다. 오늘은 딱히 마트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날씨가 좋으므로 밖에도 나갈겸 마트에 들리기로 했다. 대형 마트에 가는 일, 겨울에는 꿈도 못꾸었던 일이다. 버스타는 것도 겁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체력소진이 좀 심하므로 걷지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마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최장 30분 정도이다. 우선 대형마트에 가면 물건과 텍스트에 압도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고 바로 화장실을 찾게된다. 근래에는 증상이 좀 나아졌지만 이번달 초에 홈플러스에 갔을때는 5분도 안되서 마트밖으로 나와야했다. 온갖 물건들의 ..

만피증) #3. 만성피로 - 18%의 에너지로 하루 보내기

정상일때 나의 에너지와 컨디션이 100%라고 한다면 현재 상태는 18% 정도이다. 18%의 에너지를 아끼고 잘 보존해서 24시간을 보내야한다. 겨울에 한창 피로증세가 너무 극심할때에는 외출이 힘들었고 무기력과 우울이 극심했다. 그 당시는 2% 대의 에너지로 하루를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2% 에서 18%로 무려 9배나 증가하였다. 정말 다행이다. 18%의 에너지가 무엇을 의미하냐면, 정상인들이 8시간 근무가 가능할때 나는 1시간 30분 정도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정상인이 강남에서 광화문까지 무리없이 이동이 가능할 때, 나는 강남에서 사당정도 겨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이상을 넘어버리면 풀썩 주저앉고만다. 나에게는 에너지의 한계점이 존재한다. 오늘도 저녁식사 후 옷장정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