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3

[완치하기 #7] 비오는날

오늘은 비가 내린다. 가는 비가 많이도 적게도 내린다. 점심 후 무거운 몸..팔다리를 이끌고 비내리는 거리를 지나서 근처 카페에 나왔다. 나오니까 기분은 한결 좋다. 역시 난 비오는 날을 좋아해. 어제는 수영을 하였는데 관절의 뻐근함이 줄어들었다. 그저 걷기만 잠깐 했는데도 효과가 좋은것 같다. 오전에는 뭔가 눈이 답답하고 흐린것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영양제 먹고나서 괜찮아 진건가...? 지금은 나은거같기도 하다. 창밖은 비내리는 중. -------------------------------------------- 요즘의 나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든가보다. 늪에서 어서 천천히 움직여 나와야하는데, 늪에서 어서 나오자. 신체야 마음아 건겅하자!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비내리는 날에 감사하자.

카테고리 없음 2019.08.21

[완치하기 #5] 오늘은 어때? 그래 괜찮아,

8월에 들어셨다. 지금 내가 있는 광주는 일주일이 넘게 햇빛 쨍쨍, 매미 맴맴이다. 날이 후덥지근하니 근처 카페로 피신하였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던데, 이 더위를 내려주기를.. 태풍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요즘은, 더위가 더위인지라 그냥 축축 늘어진다. 여름이라 어쩌겠어_ 그려려니 해야지 마음먹었다. 눈이 아직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거 같은데 사물이 떠보이는건 좀 나아진거 같고.. 침침하기보다는 눈과 뇌에 어떤 필터(?) 하나가 낀거같다. 눈에 뭔까 떠다니는건 좀 무시하니 나이진거같기도 하고... 귀와 머리 갑갑함은 거의 나아졌다. 눈과 머리에 ..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나의 독서 행태를 살펴보면 책을 굉장히 읽고 싶을 때와, 전혀 읽고 싶지 않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책을 한참 읽을 때에는 주로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던가, 확신하지 못할 때 참고 자료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심심할 때,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더 이상 별로 궁금하지 않을 때, 책이 위안을 주지 못할 때, 텍스트가 눈이 아프고 혼란스럽게만 느껴질 때, 대충 이러한 듯하다. 이번 겨울을 특히 길고 길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몇 번 뒤적여본 뒤 빌려서 읽고, 자세히 읽다가 별로면 금방 내던지고 만다. 그중에서도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작가가 건방지지 않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들이 있다. (보물을 찾은 기분) 그런 책과의 교감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