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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시작하며

느린비 2015. 10. 19. 01:52

 2015년 6월2일~2015년 8월2일 

두달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제서야 여행기를 차근차근 써보려고 한다. 그 동안은 여행기를 써볼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부모님이 계시는 곳에 가서 2주 동안 머물렀고

그 2주 내내 잠을 잘 이룰 수 가 없었다.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여행 후유증이라는 것에 깊게 시달렸다.


다시 서울에 와서 여행과 관련된 물품을 정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떠올리지 않게 노력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버렸다. 

왜냐하면 내 현실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막막한 미래가 불안했고,

외딴 바다에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괜찮다.

문득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유럽에서의 추억이 하나 둘씩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여행은 정말 멋진 일이다. 어떻게 내가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 돌아 다녔을까?, 길은 잘도 찾아다녔내

그때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잘 있을까?, 여행하기를 정말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써내려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