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3

[완치하기 1#] 오늘의 피로감

7월 23일 화요일 서서히 피로감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더니,,, 이달부터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기 시작하였다. 겉잡을 수 없이 몸과 마음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원인과 시작점을 탓하면 무엇하리, 이미 과거일뿐이다. 허겁지겁 서울을 떠나 부모님집 광주로 내려왔다. 아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많은데, 공부도 하고싶고 여행도 하고싶고, 돈도 벌고 싶고 가고싶은 곳도 많은데, 남자친구도 많이 보고싶고 왜이러지 왜이러지, 혼란스럽다. 몸과 마음의 균형점을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무섭고 두려운 감정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잠들기 시작했다. 깨는 횟수가 좀 줄었다. 팔다리가 무겁고 아래로 아래로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이러면 안돼안돼 하면서 오전 집을 나와 아파트앞을 산책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나의 독서 행태를 살펴보면 책을 굉장히 읽고 싶을 때와, 전혀 읽고 싶지 않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책을 한참 읽을 때에는 주로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던가, 확신하지 못할 때 참고 자료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심심할 때,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더 이상 별로 궁금하지 않을 때, 책이 위안을 주지 못할 때, 텍스트가 눈이 아프고 혼란스럽게만 느껴질 때, 대충 이러한 듯하다. 이번 겨울을 특히 길고 길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몇 번 뒤적여본 뒤 빌려서 읽고, 자세히 읽다가 별로면 금방 내던지고 만다. 그중에서도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작가가 건방지지 않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들이 있다. (보물을 찾은 기분) 그런 책과의 교감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 달 ..

[퇴사 이후] #6. 회사원이 아닌 '나'를 바로 알기 (퇴사자를 위한 도서추천)

1. 회사, 조직에 속하며 일을 하는 동안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는 "회사/직장인/명함의 직함"일 것이다. 어느덧 사회의 지칭에 익숙해저 버린 순간 "나는 누구였는가"는 잊어버리기 쉽다. 흔히 말하는 자아탐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에 바빠 "정체성은 무슨..".이라고... 그냥 넘어가기 쉽겠지만 퇴사하고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는지금 불안하다고 매일 전전긍긍하지 말고 "나는 본래 누구였는가"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깊게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2. 그래서 책을 읽었다. 왠지 모를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무엇인지, 조그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을 찾으려 하였고, 이번에 읽은 책 "마음읽기"는 언론에 꽤나 알려진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저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