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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 #6. 회사원이 아닌 '나'를 바로 알기 (퇴사자를 위한 도서추천)

느린비 2018. 1. 17. 14:17

1.

회사, 조직에 속하며 일을 하는 동안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는 "회사/직장인/명함의 직함" 것이다. 

어느덧 사회의 지칭에 익숙해저 버린 순간
"나는 누구였는가"는 잊어버리기 쉽다. 

흔히 말하는 자아탐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에 바빠 "정체성은 무슨..".이라고... 그냥 넘어가기 쉽겠지만

퇴사하고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는지금
불안하다고 매일 전전긍긍하지 말고

"나는 본래 누구였는가"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깊게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2. 

그래서 책을 읽었다. 
왠지 모를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무엇인지, 조그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을 찾으려 하였고, 

이번에 읽은 책 "마음읽기"는 언론에 꽤나 알려진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저자이며, 큰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나 같은 퇴사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싶다면....)


3.

마음읽기 책에서는 개인의 성향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한다. 
( 리얼리스트:현실형 /로맨티스트:감성형 / 휴머니스트:사교형 / 아이디얼리스트:이상형 / 에이전트:과제형)

나는 아이디얼리스트와 에이전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정밀상담을 받지 않는 이상 상세히는 모르겠다. 

개인 성향을 나누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본래 개인의 성향은 타고 났지만, 사회 생활을 하고 사회화되며 개인의 성향은 바뀌며 
내부와 외부 성향 불일치가 일어날 때, 혼란스러움을 겪는다고... 

이렇게 사람의 성향을 분류하는건 꽤 흥미로웠고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이며, 이런 성향의 사람은 어떻게 사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야하는지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4.

우리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을 탓하고 불안하며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자.  


인상 깊었던 책의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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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회사에서 자신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고민하기보다, 막연하게 대학의 전공이나 회사의 업무가 자기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 제대로 했으면, 혹은 제대로 고르면 엄청나게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44p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업무를 수행하면 업무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막연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기에, 업무를 자신의 방식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44p

"어떤 규범이나 정답을 찾아 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을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의해 정해지는 문제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 45p

"왜 마음이 아픈가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직장동료,상사 또는 진로나 미래의 불안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부모님이 힘들게 하고 남자친구가 상처를 주고 직장 동료나 상사가 자신을 못갈게 군다고 생각한다. 나의 문제인데, 그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또는 원인은 내가 아닌 타인이나 환경이다. 분명 내 마음이 아픈데 이 아픔의 원인이 주위의 사람이나 그들과의 관계 그리고 환경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 믿는다." 48p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남들에게 '착한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며 안정적인 삶을 갈구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어떻게 공감하는지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48p

"현실적으로 충실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특성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자기 스타일로 삼는다. 이렇게 현실의 삶에 충실하려고 하면 할수록, 자신의 삶을 어렵게 느낀다. 또 자신의 무기력을 어 아프게 뚜렷하게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가능한 거부하려 한다. 마음이 만들어 내는 삶의 어려움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무엇보다 위로와 위안을 얻고 싶어 하는 마음이 된다." 87p

"잘살고 싶어 하는 한국인이 정작 현실에서 행복하기 힘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보려하기보다, 경제적인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 길이지만, 이들에게 문제는 단지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발생하는 어려움일 뿐이다. 단지 자신의 마음도 돈으로 파악이 되고, 평안해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바람직한 것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이 자기 성격의 기본 성향과 일치하는 경우이다. 대부분 자기 평가와 타인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3p


5.


나는 평소 
미움받을 용기..00스님의 힐링...라던지,
그저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위해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항상 읽고 나면, 그래서 어쩌라고(?)...나란 인간...매정한 인간..) 

구체적 사례를 들며 따박따박 설명해주는 
이 책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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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심리학에 관심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나를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