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일 때문에 바쁠 때
저녁식사는 샐러드, 과자로 대충 때우면서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때는 정신도 없어서 몸이 점점 변해가는지도 몰랐지만,
매일매일 9시~10시 퇴근이 일상이 되던쯤
취업 전 꾸준히 참석했던 영어 모임에서 저녁 약속이 잡혔다.
그날 금요일 저녁만큼은 어떻게는 칼퇴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래도 6시 퇴근은 못 이루었지만 7시 30분에 회사에서 나왔었지)
모임원들에게 좀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허겁 지겁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그 친구들과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의 제대로된 식사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가? 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저녁 있는 삶을 살지 못할까? 물음이 들었다.
우리의 저녁은 어디에 있을까?
언제쯤 저녁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보통의 저녁으로
정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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