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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 #1. 첫번째 퇴사

느린비 2017. 10. 17. 15:08

처음 경험하는 퇴사, 누구에게나 첫 퇴사경험이 있다.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에 발을 디딘 후, 처음 퇴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누군가 그랬듯이 입사보다 퇴사가 더 어렵다는 말에 공감한다. 정말로 퇴사는 입사보다 더더욱 치열하게(?) 어려운 과정이었다. '


퇴사하기 두어달 전부터 출근길에도 퇴사가 떠오르고 업무 중에도 퇴사, 퇴근할 때도 퇴사라는 글자가 계속 따라녔다. 

(그 계기는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퇴사가 쉬운 결정은 아니기에 스스로에게도 많은 질문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문을 구하였다. 





스스로에게 퇴사 질문 리스트


1. 지금 퇴사하면 1년을 조금 못채우고 퇴사하는 건데 괜찮아? 아쉽지 않아?(퇴직금 문제, 1년 경력 쌓기 등) 

 YES


2. 퇴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야?

분명 비전이 있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회사지만, 지금 처한 내 상황을 견딜수가 없어. 나에게 발전이 없거든.


3. 퇴사하고 뭐 할꺼야? 

글쎄, 천천히 생각해볼래. 나 자신을 위해서 살꺼야. 



이런 저런 이유로 퇴사를 생각하게 되었고, 오랜 번민속에 나는 실행에 옮겼다.

정말 퇴사를 입밖에서 꺼내는 것은 쉽지 않다. 퇴사라고 말하는 순간 나와 회사 관계는 끝이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맡았던 업무, 주변 동료들이 차례차례 떠올랐다. 


퇴사사유는 무엇이라고 할까? 내가 없이 회사가 잘 돌아가겠지? (매우 잘돌아간다. 나 한명 없이도) 

퇴사를 고지하고 몇일 뒤에 그만두게 될까? 


등등 요상한 생각들이 계속 난다. 




퇴사를 실행하다.


아침일찍 팀장님에게 면담을 청하였고, 퇴사를 알렸다. 생각보다 퇴사는 순조롭게 아무 탈없이 흘러갔다.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짐을 싸고, 인담자와 사직서를 작성하고, 대표님과 최종 면담하고, 동료배웅과 함께 나는 회사를 나왔다.


아, 퇴사 생각보다 생각보다 쉽네.




판교하늘 안녕 :)  





다음에는 퇴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다가 프로 퇴사러가 되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