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오늘의 일상기록

[퇴사 이후] #8.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 단,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자.

느린비 2018. 1. 22. 14:32

1. 

퇴사를 하고 난 후,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찾아온다. 

어느날은
오늘이 몇일일까? 무슨 요일일까? 멈칫 하는 날도 온다. 
잠을 자고 싶으면 마음껏 자고 
걷고 싶으면 또 걷는다. 

이제 슬슬 나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진다. 


2.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 리스트를 적었다.

1.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그리기. 
2. 여행 강연 들으러 가기. 
3. 주변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 주최하기. 
4. 엽서로 만들 사진 고르기
5. 관심분야의 책 읽고 메모하기.  
6. 중고 맥북 저렴하게 구매하기. 
7. 독립서점 투어하기. 
8. 무료 이용가능한 '청년공간' 방문해서 글쓰기. 

9. 필카로 사진찍기.
10. 사진전 보러가기.
11. 봉사활동 하기.  
12. 블로그, 인스타그램 운영하기. 

등등...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해보았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내면이 서서히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만족감도 느끼고, 생각보다 별로 재미없던 일도 있었고 생각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일도 있었다. 

ex)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그리기의 경우, 이전에는 되게 하고 싶었고... 그림그리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강연도 열어보자! 생각하였으나, 몇번 그려보니 생각보다 그림을 잘 안그리고, 그다지 흥미가 없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지인과 그림그리기 모임을 하는 것은 좋다!! 

역시, 사람은 실천으로 옮겨야해! 그래야 깨닫는게 있지. 

퇴사 이후 심심하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리스트화' 해보고 꼭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무엇인가 느끼는게 있으리. 
 

3. 


위 일들을 즉흥적으로 실천하였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룰(Rule)이 정해졌다. 
 
'일주일 단위'
- 주 2회는 외부세계와 접촉을 한다. (강연을 듣거나, 모임에 나가기) 
- 2일에 1번은 글을 쓴다. 
- 주 1회,, 책은 2권 이상을 읽으면 좋겠다. 
- 주 1회 이상, 카페가 아닌 "청년 공간"을 이용하자. 
- 주 1회 이상,  재미있는 공간에 방문하자. (미술관, 도서관, 여행지 등) 
- 새로운 영감이 무엇인지 찾자. 

자신만의 룰을 정해서 생활하다보면 
퇴사 이후 공백기가 심심하지 않다. (나는 그러해) 그리고 무엇이든지 혼자서 할 수 있다. 
룰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혼자라고 해서 조용히 집에 있는 것보다
색다른 공간에 가보거나, 그 동안 듣지 못한 강연도 신청해서 가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 살펴보자.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몰랐던
나와 다른 시각을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4. 

자신만의 룰과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세계도 만나고, 새로운 깨달음도 얻을 수있다. 

중요한건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자.  

혼자여도 괜찮다. 
마음껏 시간을 누리고 하고 싶은걸 해보자. 



< 퇴사 후, 일련의 사고과정 흐름 > 

나는 시각화를 좋아한다.... 시각화 매니아..'퇴사 후 스토리 인포그래픽'을 만들면 재미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