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3

만피증) #4. 만성피로증세를 느끼며, 마트에서 장보기 (최대한 간결하게)

나에게 마트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엄마가 장을 보시는 편이지만, 내가 따로 먹고싶은 과일이나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1~2주에 한번씩은 집근처 버스 4정거장 거리의 대형마트에 가는 편이다. 오늘은 딱히 마트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날씨가 좋으므로 밖에도 나갈겸 마트에 들리기로 했다. 대형 마트에 가는 일, 겨울에는 꿈도 못꾸었던 일이다. 버스타는 것도 겁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체력소진이 좀 심하므로 걷지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마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최장 30분 정도이다. 우선 대형마트에 가면 물건과 텍스트에 압도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고 바로 화장실을 찾게된다. 근래에는 증상이 좀 나아졌지만 이번달 초에 홈플러스에 갔을때는 5분도 안되서 마트밖으로 나와야했다. 온갖 물건들의 ..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 비판적 고찰, 이거 당연한 건가?

1.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운이 좋게도 비행기표 지원, 숙소 지원, 주급을 지원한다는 핸디즈에서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 스태프 선발 면접"도 보았다. (어쩌다 서류통과까지!) 2. 실제, 제주도 워킹 홀리데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자체도 없을 뿐더러 핸디즈 제주도 워홀은 비행기표, 숙소를 지원하는 등,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나와같은 많은 청년들의 지원이 있었나보다. 홍보자료에 의하면, 40:1 이라고 하니 3. 그리고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였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남성은 잠시 쉬고 싶은 마음에 제주도 워홀을 희망하였고, 대학교를 휴학하고 워홀을 지원하는 학생 등, ..

[퇴사 이후] #3. 저녁이 있는 일상으로

한참 일 때문에 바쁠 때 저녁식사는 샐러드, 과자로 대충 때우면서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그때는 정신도 없어서 몸이 점점 변해가는지도 몰랐지만, 매일매일 9시~10시 퇴근이 일상이 되던쯤취업 전 꾸준히 참석했던 영어 모임에서 저녁 약속이 잡혔다. 그날 금요일 저녁만큼은 어떻게는 칼퇴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그래도 6시 퇴근은 못 이루었지만 7시 30분에 회사에서 나왔었지) 모임원들에게 좀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허겁 지겁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그 친구들과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의 제대로된 식사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나는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