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5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있나요.

오늘은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순간을 그대로 붙잡아서 글로 남겨두어야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음, 역시나 어렵네요. 요즘은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면서도 속은 물컹물컹 말랑말랑하죠. 빵에 비유한다면, 겉은 단단하고 속살은 말랑한 바게트빵(?) 의식의 흐름은 자기멋대로 움직이고. 감정은 통제되지 않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끊임없이 확장 되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은 일직선의 시야가 됩니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대화가 필요한걸까, 관계가 필요한걸까,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읽어야할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야 할까, 20대 중반의 시점을 달리는 지금 예민하고 복잡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이전에 생각한적이 있는데, 빨리 혼돈 불안의 20대를 지나게해달라고, 이 시기를 지나면 좀더 평안해지지 않을까..

[퇴사 이후] #9. 퇴사하고 복잡한 머릿 속, 어떻게 정리해볼까?

1. 퇴사하고 나서 심경이 복잡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오락가락! ㅎㅎ;...)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어떻게 정리해볼까(?)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생각이 그저 생각으로만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둥둥떠다니는 생각을 적어보기로 하였다. 직접 끄적끄적! 2. 나는 무엇을 적었는가? 카페에 내가 애정하는 다이어리를 들고 가서 그냥 "나의 생각"을 글로 적었다. 요렇게, 아래 사진처럼 막상 적어놓고 보니, 문장이 아니라 "키워드"가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행위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 현실적인 먹고사니즘 / 마음의 힘 키우기 / 관계 등등 짧은 키워드들이지만 적은걸 살피니, 나는 많은 인생의 요소들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다. (노동,삶의방식,행복,취미 등.._ 3. 문득 종이에 남기는게..

[퇴사 이후] #5. 남이 규정하는 나, 내가 규정하는 나

1 듣고 싶은 워크샵이나 강연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 이런 주제가 나와 어울릴까? 이 강연자의 삶은 이러하네. 좀 더 영감을 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나도 이렇게 살아볼까? "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 2 최근에는 '디자인 씽킹' 관련 워크샵에 다녀왔어요. 팀 단위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옆 사람과 짝꿍이 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앞에 교육하시는 분이 "옆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취미, 하는 일을 물으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네요. "디자인씽킹에서 제발 이런것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해도해도 적응이 안돼...소오름" 옆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

그대는 단단해보여요

여행을 하면서 나홀로 배낭여행이 어찌나 힘들던지. 3년전 유럽 배낭여행은 젊으니까 방방 뛰어다니고 에너지도 넘쳤는데... 이번 미얀마 태국 배낭여행은 쉽지 않았다. (체력고갈. 엉엉 ㅠㅠ) 숙소 여행지에서 한국배낭 여행객 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듣는 말중에 하나는... " 딴딴비씨는 단단해보여요. 뭐든지 잘 할 수 있을거같아요. 사람이 워낙 단단하니 여행도 무사히 마치겠네요." 으음, 단단해보인다? 도대체 무슨말일까? 내가 조금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는 것도 있고 조그음은 의연해지기는 했지만, 그걸 말하는 걸까? 그래도 나쁜말은 아닐꺼야. 왠지 좋은말 같아.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도 이말이 계속 생각난다. 앞으로, 새해를 앞두고 속은 여전히 물렁하지만 겉은 단단해 보이는 나. 마음 깊숙이..

여행기를 시작하며

2015년 6월2일~2015년 8월2일 두달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제서야 여행기를 차근차근 써보려고 한다. 그 동안은 여행기를 써볼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부모님이 계시는 곳에 가서 2주 동안 머물렀고그 2주 내내 잠을 잘 이룰 수 가 없었다.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여행 후유증이라는 것에 깊게 시달렸다. 다시 서울에 와서 여행과 관련된 물품을 정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떠올리지 않게 노력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버렸다. 왜냐하면 내 현실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막막한 미래가 불안했고,외딴 바다에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괜찮다.문득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