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3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나의 독서 행태를 살펴보면 책을 굉장히 읽고 싶을 때와, 전혀 읽고 싶지 않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책을 한참 읽을 때에는 주로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던가, 확신하지 못할 때 참고 자료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심심할 때,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더 이상 별로 궁금하지 않을 때, 책이 위안을 주지 못할 때, 텍스트가 눈이 아프고 혼란스럽게만 느껴질 때, 대충 이러한 듯하다. 이번 겨울을 특히 길고 길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몇 번 뒤적여본 뒤 빌려서 읽고, 자세히 읽다가 별로면 금방 내던지고 만다. 그중에서도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작가가 건방지지 않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들이 있다. (보물을 찾은 기분) 그런 책과의 교감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 달 ..

[퇴사 이후] #6. 회사원이 아닌 '나'를 바로 알기 (퇴사자를 위한 도서추천)

1. 회사, 조직에 속하며 일을 하는 동안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는 "회사/직장인/명함의 직함"일 것이다. 어느덧 사회의 지칭에 익숙해저 버린 순간 "나는 누구였는가"는 잊어버리기 쉽다. 흔히 말하는 자아탐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에 바빠 "정체성은 무슨..".이라고... 그냥 넘어가기 쉽겠지만 퇴사하고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는지금 불안하다고 매일 전전긍긍하지 말고 "나는 본래 누구였는가"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깊게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2. 그래서 책을 읽었다. 왠지 모를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무엇인지, 조그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을 찾으려 하였고, 이번에 읽은 책 "마음읽기"는 언론에 꽤나 알려진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저자이..

[삶의 방식] 왜 우리는 그토록 한국을 떠나고 싶어할까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 씩 한국을 떠난다. 대학교 친구는 졸업하자마자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고 또 다른 대학교 친구도 이번년도에 캐나다로 어학과 일을 하기 위해 간다. 어제 만나서 서로의 앞 길을 위로하였지. 여행하다 만난분도 직장을 잠시 쉬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신다고 한다. 학원에서 같이 영어를 공부한 친구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후,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캐나다에 정착하기 위해 캐나다 대입 시험을 보고 있다. 같이 인턴을 했던 동기 언니도, 어느날 인스타를 보니 캐나다에서 이미 대학을 입학 하였다. 언니와 일을 할때도, "돈을 모아서 스페인이나 캐나다로 갈꺼야."라고 말을 하였었다. 아 언니는 꿈을 이루었구나, 예전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한 오빠는 대기업에 꼭 입사한다고 하였다. 대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