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

혹시, "YOLO" 족 이신가요?

지난주, 친구에게 들은말, " 야~ 이번에 퇴사하고 여행다녀왔어? 그것도 한달이나~? 욜로(YOLO)족이구만 " 으음, 내 생에 "욜로족"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엄청나네(?) YOLO = You Live Only Once "인생은 한번 뿐이야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남들은 매일 일하느라 바쁜데 (매일 퇴사를 품고 있지만 생계가 달려있으니 마지못해 버틴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금방 그만두고 여행이나 갔으니, . . . . 난 평소 소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은 통장에 그대로 두고 외모치장에도 관심이 없다. "이렇게 돈 살뜰히 모아서 경력도 쌓고 회사도 성실히 다녀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침일찍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회사에 가고 열심히 했는데, 갑..

[미얀마] 기념품 정말 고민된다. 무엇이 좋을까?

미얀마 여행지로 흔히 한국인이 여행가는 곳은 아닌 것 같다."또 어디로 여행가려고?" "으응, 태국이랑 미얀마""응? 미얀마? 거긴 또 어떻게 가려고? 어디에 붙어있냐?""위험하지는 않아? 무슨 분쟁중인거 같던데" 대체로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나도 예상했어.그리고 나는 열심히 설명한다. " 미얀마는 그래도 관광지만 가면 안전하다고 해. 사람들도 친절하고! 지금 아니면 가기 힘들것 같아. 비자도 발급하고 해야해서. 안전히 잘 다녀올게 " 나의 대답은 이렇다. 그래, 한국인이 생각하기에 평범한 여행지는 아니니, . . . 나름 특별한! 미얀마 감성이 가득한 기념품을 챙겨가고 싶었다. 기념품은 도대체 어떤걸 사야 할 것인가(?) 내가 기념품을 사는 기준은 "예쁘고 독특함" 이다. (안예쁘면 안사...) 기념..

[미얀마, 바간] 3박4일_1일차 여행일정 공유해요.

바간에서 3박4일을 머물렀습니다. 모자라지 않고 딱 충분!바간에서는 비교적 넉넉하게 여행한것 같아요. [ 1일차,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1. 새벽 5시, 양곤에서 바간 터미널 도착 2. 터미널에서 내린 후, 마차(5000짯)타고 숙소로 이동. (이동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5천짯은 비싼거 같았어요. 일행을 구해서 택시타는게 좋을것 같아요) 3. 미리 예약한 Royal Bagan 호텔 도착 (로얄바간 호텔 깨끗하고 좋아요! 조식도 맛있구요 ) 4.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쉐지곤 파고다로 이동.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5. 쉐지곤 파고다 둘러본 후, 웨더스푼스에서 햄버거 먹기! (짱맛있어) 6. 호텔 체크인후, 한숨 푹자고나니 저녁이었어요! 낭우 시장 근처, 현지..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태도

낯선 나라에서 여행자로 그들의 일상에 스며든다는 것은 어쩜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 . .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남녀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론지를 입고 얼굴에 노란 따나카 가루를 바른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특이한 매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 개개인이 돋보이는 미얀마,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찍을 때마다나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렸다. 자신의 일상이 그저 낯선 여행자의 카메라에 담기는 게 얼마나 불편할까? 미얀마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얼굴을 마주하고 찍지 못했다. 누군가의 얼굴이나 행동이 나의 카메라에 담기면그들이 알아채기 전에 재빨리 셔터를 눌렀다. (차마 안 찍지는 못하고)허겁지겁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찍은 사진은 자연스럽기..

[미얀마, 바간] 바간이 선물하는 3가지 색채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11월 28 화요일, 미얀마 바간 바간에 3일간 머무르면서 바간은 다양한 색감을 가진 유적도시구나,시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시시각각 나에게 아름다운 컬러를 선사한 바간. 바간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선물하는 색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바간의 색1.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홍빛, 그러면서도 잿빛이름모를 언덕에서 일몰을 기다리며, 일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하늘과 함께 물들어가는 사람들. 마침내 하늘은 회색이 된다. 2. 수많은 불탑의 세월이 담긴 진한 주황색 햇빛에 반사되는 불탑은 점점 더, 황홀한 주황빛으로 빛이난다. 오후 3-4시쯤 바라보는 바간 풍경은 눈이 부셔 붉은 불탑사이에 고개를 불쑥 내미는 초록잎. 초록&주황의..

여행기를 시작하며

2015년 6월2일~2015년 8월2일 두달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제서야 여행기를 차근차근 써보려고 한다. 그 동안은 여행기를 써볼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부모님이 계시는 곳에 가서 2주 동안 머물렀고그 2주 내내 잠을 잘 이룰 수 가 없었다.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여행 후유증이라는 것에 깊게 시달렸다. 다시 서울에 와서 여행과 관련된 물품을 정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렸다. 그리고 여행을 떠올리지 않게 노력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버렸다. 왜냐하면 내 현실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막막한 미래가 불안했고,외딴 바다에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는 괜찮다.문득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