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오늘의 일상기록

[퇴사 이후] #13.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오랜만이에요.

느린비 2018. 3. 6. 23:34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퇴사 이후_매거진"
에 글을 오랜만에 써보아요. (혹시라도 기다리시는 분이 계셨을까?ㅎㅎ) 

저는 그동안 고향집에도 다녀오고, 
강릉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아....강릉...좋았다...강릉에서 살고 싶어요ㅜ)

최근 급작스럽게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조금은 정신이 없었네요.

제가 지정해놓은 최저 예산에 가까워질 무렵, 
슬슬 노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간을 다른사람에게 빌려주고, 그 댓가로 돈을 얻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죠. 

다행히, 
집 근처 회사에서 단기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는데,
덜컥 한 시간도 안 돼서 연락이 와서, 그렇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은 비교적 쉬운 편이나, 나름 미적감각과 센스를 요구하여 조금은 까다롭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저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분야라서, 그래도 비교적 잘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6시 정각에 집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시간당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니까요. 

6시에 퇴근해서
근무지에서 집까지 지는 해를 보며 걸어갈 수 있고, 
중간에 과일가게 들러서 제가 좋아하는 바나나랑 귤도 삽니다. 

단것이 당길 때는 네 빵집에 들려서 시나몬롤도 사구요. 
집에 와서 혼자 먹을 저녁을 차립니다. 

그리고 좀 쉬다가, 저녁 수영을 하러 갑니다. 
6시 정각 퇴근. 저녁이 있는 삶은 너무나도 좋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오늘 저녁, 
이전 회사 동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가 전달한 말은,
" 나 퇴사해 :) " 이었습니다. 

지난번 만날 때에는 
그곳에서 한 해를 잘 넘겼다며, 축하해주었죠. 

혹시나 회사에서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누군가의 압박이 있었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방전이 되어 휴식이 필요하다고
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녀가 잘 쉬기를, 
그리고 힘차게 새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제 자리에서 응원해요.
모두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