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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간] 바간에서는 꼭! 이바이크를 타보자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미얀마 바간, D+20 바간 여행을 이미 해본 친구에게"나 바간에 갈꺼야!" 라고 말하니"언니 이바이크는 꼭 타봐!" 음? 이바이크? 내 주제에 무슨 바이크라니...(?) 나는 그 흔한 운전면허도 없고, 배낭여행은 자전거&뚜벅이가 진리지! 하하하하....를 굳게 믿어왔는데, 하지만 나는 바간에 들어서는 순간 깨달았다. 쭈욱 직선으로 곧게 닦아진 도로를 보면서, 아 여긴 뚜벅이가 정말 어렵겠구나...도로 끝이 안보여!! 으음 자전거는 괜찮겠지(?) (바간의 메인 도로는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있는데, 바이크 타기 최적이다. ) 문제는 내 발목이다. 하루종일 욱신욱신 쑤셔온다. 그래! 이번에는 편하게 이바이크를 타보는 거야! 외치고근데 이바이크 한번도 안타봤어요 엉엉 (ㅠㅠ) ..

[미얀마, 바간] 미얀마 사원의 매력이 무엇이냐하면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미얀마 바간, D+19 미얀마 사원을 들어설 때마다 조금의 불편한 점이 있었다.바로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당연히 그 나라의 관습과 문화를 따라야하는 것이지만...양쪽 발목이 퉁퉁 불어가지고 근육진통제 크림을 잔뜩 발라 발목 보호대를 차고 다니면서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사원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 파스냄새 풍기면서 발목 보호대를 벗었다가 다시 입었다가 하는 꼴이 좋지 않았다.다른 여행객들의 안쓰러운 눈길도 느껴진다네. 허허 아픈 발목만 아니였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쪼리신고 바이크타고 쉽게 신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 할 수 있었을텐데, 아픈 발목이 정말 원망스러웠다.그들의 쪼리 신는 자유가 부러웠다.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이 쪼리를 많이 신는 이유도, 사..

[미얀마, 바간] 바간에서 내가 일출을 보겠다고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미얀마 바간, D+20아침 일찍 일출을 보겠다고, 보겠다고, 불레디 탑으로 향하였다. (일출로 유명한 쉐샨도 파고다는 문을 닫았다고 해요) 새벽 5시 어둠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일출을 볼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어! 날이 밝아지더니 풍선아니 열기구가 하나 둘씩 떠오른다.해가 들지 않았지만 흐린날의 바간의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해가 들지 않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구름속으로 풍선이 두둥실 두둥실 떠올라, 꿈속 같다. 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 멋진 풍경을 놔두고 사람들이 눈에 담기보다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나도 역시 두번다신 못볼 풍경을 담겠다고 디카도 꺼내고 핸드폰도 꺼낸다.그런데 이게 당연한거 같아. 남는거는 사진뿐이잖아.나중에 이곳을 다시 떠올리기위해서 사진이..

[퇴사 이후] #3. 저녁이 있는 일상으로

한참 일 때문에 바쁠 때 저녁식사는 샐러드, 과자로 대충 때우면서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그때는 정신도 없어서 몸이 점점 변해가는지도 몰랐지만, 매일매일 9시~10시 퇴근이 일상이 되던쯤취업 전 꾸준히 참석했던 영어 모임에서 저녁 약속이 잡혔다. 그날 금요일 저녁만큼은 어떻게는 칼퇴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그래도 6시 퇴근은 못 이루었지만 7시 30분에 회사에서 나왔었지) 모임원들에게 좀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허겁 지겁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그 친구들과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의 제대로된 식사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나는 무엇을..

[퇴사 이후] #2. 노동과 자살, 퇴사를 권하자

종종 과다업무로 인한 자살 뉴스를 접한다. 최근 서울 시청 공무원이 결근 후 아파트에 올라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교통사고 이후 출근을 강요당한 우편배달부의 자살, 일본 최고 광고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의 자살 등.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 신입사원의 자살 서울시 공무원, 아파트에서 투신 나는 그들이 왜 자살을 택하였는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어떤 분은 굳이 회사 때문에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때려치면 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라면 모를 것이다. 매일매일 나가는 일터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자살을 택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회사에서 처한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고, 내 경우 자살 직전은 아니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