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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미얀마 어디든지, 고양이 많아! 고양이 좋아!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행복했던 순간! 바로 고양이이이이!!! 냥이들 길거리에서 고냥이를 보기 쉽고 사원에 들어가면 고양이 잔치가 펼쳐진다. 인레호수에는 무려 고양이사원(?) 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었으니 (예전에는 고양이들을 데리고 묘기도 보여줬다고 하나, 사원에서 사익활동은 좋지 않으므로 금지되었다고 한다. 책에서 읽음) 그리고 가이드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인레호수 수상마을, 사원에는 왜 고양이가 많아요오오? 왜 강아지는 안보여?? 물어보니 고양이는 물이 있는 호수에서 폴짝폴짝 잘 뛰어다닐 수 있어서(???) 란다? 맞는 말인듯! 강아지는 물에 왠지 더 빠지기 쉬울것 같아 ;; 물론 믿거나말거나... 자 이제, 고양이를 제대로 감상해보자. (심장 쿵덕쿵덕 씹덕사 주의) 바간, 낭우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

그대는 단단해보여요

여행을 하면서 나홀로 배낭여행이 어찌나 힘들던지. 3년전 유럽 배낭여행은 젊으니까 방방 뛰어다니고 에너지도 넘쳤는데... 이번 미얀마 태국 배낭여행은 쉽지 않았다. (체력고갈. 엉엉 ㅠㅠ) 숙소 여행지에서 한국배낭 여행객 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듣는 말중에 하나는... " 딴딴비씨는 단단해보여요. 뭐든지 잘 할 수 있을거같아요. 사람이 워낙 단단하니 여행도 무사히 마치겠네요." 으음, 단단해보인다? 도대체 무슨말일까? 내가 조금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는 것도 있고 조그음은 의연해지기는 했지만, 그걸 말하는 걸까? 그래도 나쁜말은 아닐꺼야. 왠지 좋은말 같아.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도 이말이 계속 생각난다. 앞으로, 새해를 앞두고 속은 여전히 물렁하지만 겉은 단단해 보이는 나. 마음 깊숙이..

[미얀마, 바간] 3박4일_1일차 여행일정 공유해요.

바간에서 3박4일을 머물렀습니다. 모자라지 않고 딱 충분!바간에서는 비교적 넉넉하게 여행한것 같아요. [ 1일차,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1. 새벽 5시, 양곤에서 바간 터미널 도착 2. 터미널에서 내린 후, 마차(5000짯)타고 숙소로 이동. (이동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5천짯은 비싼거 같았어요. 일행을 구해서 택시타는게 좋을것 같아요) 3. 미리 예약한 Royal Bagan 호텔 도착 (로얄바간 호텔 깨끗하고 좋아요! 조식도 맛있구요 ) 4.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쉐지곤 파고다로 이동.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5. 쉐지곤 파고다 둘러본 후, 웨더스푼스에서 햄버거 먹기! (짱맛있어) 6. 호텔 체크인후, 한숨 푹자고나니 저녁이었어요! 낭우 시장 근처, 현지..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태도

낯선 나라에서 여행자로 그들의 일상에 스며든다는 것은 어쩜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 . .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남녀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론지를 입고 얼굴에 노란 따나카 가루를 바른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특이한 매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 개개인이 돋보이는 미얀마,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찍을 때마다나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렸다. 자신의 일상이 그저 낯선 여행자의 카메라에 담기는 게 얼마나 불편할까? 미얀마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얼굴을 마주하고 찍지 못했다. 누군가의 얼굴이나 행동이 나의 카메라에 담기면그들이 알아채기 전에 재빨리 셔터를 눌렀다. (차마 안 찍지는 못하고)허겁지겁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찍은 사진은 자연스럽기..

[미얀마, 바간] 바간이 선물하는 3가지 색채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11월 28 화요일, 미얀마 바간 바간에 3일간 머무르면서 바간은 다양한 색감을 가진 유적도시구나,시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시시각각 나에게 아름다운 컬러를 선사한 바간. 바간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선물하는 색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바간의 색1.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홍빛, 그러면서도 잿빛이름모를 언덕에서 일몰을 기다리며, 일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하늘과 함께 물들어가는 사람들. 마침내 하늘은 회색이 된다. 2. 수많은 불탑의 세월이 담긴 진한 주황색 햇빛에 반사되는 불탑은 점점 더, 황홀한 주황빛으로 빛이난다. 오후 3-4시쯤 바라보는 바간 풍경은 눈이 부셔 붉은 불탑사이에 고개를 불쑥 내미는 초록잎. 초록&주황의..

[미얀마, 바간] 바간에서는 꼭! 이바이크를 타보자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미얀마 바간, D+20 바간 여행을 이미 해본 친구에게"나 바간에 갈꺼야!" 라고 말하니"언니 이바이크는 꼭 타봐!" 음? 이바이크? 내 주제에 무슨 바이크라니...(?) 나는 그 흔한 운전면허도 없고, 배낭여행은 자전거&뚜벅이가 진리지! 하하하하....를 굳게 믿어왔는데, 하지만 나는 바간에 들어서는 순간 깨달았다. 쭈욱 직선으로 곧게 닦아진 도로를 보면서, 아 여긴 뚜벅이가 정말 어렵겠구나...도로 끝이 안보여!! 으음 자전거는 괜찮겠지(?) (바간의 메인 도로는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있는데, 바이크 타기 최적이다. ) 문제는 내 발목이다. 하루종일 욱신욱신 쑤셔온다. 그래! 이번에는 편하게 이바이크를 타보는 거야! 외치고근데 이바이크 한번도 안타봤어요 엉엉 (ㅠㅠ) ..

[미얀마, 바간] 미얀마 사원의 매력이 무엇이냐하면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미얀마 바간, D+19 미얀마 사원을 들어설 때마다 조금의 불편한 점이 있었다.바로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당연히 그 나라의 관습과 문화를 따라야하는 것이지만...양쪽 발목이 퉁퉁 불어가지고 근육진통제 크림을 잔뜩 발라 발목 보호대를 차고 다니면서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사원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 파스냄새 풍기면서 발목 보호대를 벗었다가 다시 입었다가 하는 꼴이 좋지 않았다.다른 여행객들의 안쓰러운 눈길도 느껴진다네. 허허 아픈 발목만 아니였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쪼리신고 바이크타고 쉽게 신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 할 수 있었을텐데, 아픈 발목이 정말 원망스러웠다.그들의 쪼리 신는 자유가 부러웠다.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이 쪼리를 많이 신는 이유도, 사..

[미얀마, 바간] 바간에서 내가 일출을 보겠다고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미얀마 바간, D+20아침 일찍 일출을 보겠다고, 보겠다고, 불레디 탑으로 향하였다. (일출로 유명한 쉐샨도 파고다는 문을 닫았다고 해요) 새벽 5시 어둠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일출을 볼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어! 날이 밝아지더니 풍선아니 열기구가 하나 둘씩 떠오른다.해가 들지 않았지만 흐린날의 바간의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해가 들지 않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구름속으로 풍선이 두둥실 두둥실 떠올라, 꿈속 같다. 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 멋진 풍경을 놔두고 사람들이 눈에 담기보다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나도 역시 두번다신 못볼 풍경을 담겠다고 디카도 꺼내고 핸드폰도 꺼낸다.그런데 이게 당연한거 같아. 남는거는 사진뿐이잖아.나중에 이곳을 다시 떠올리기위해서 사진이..

[퇴사 이후] #3. 저녁이 있는 일상으로

한참 일 때문에 바쁠 때 저녁식사는 샐러드, 과자로 대충 때우면서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그때는 정신도 없어서 몸이 점점 변해가는지도 몰랐지만, 매일매일 9시~10시 퇴근이 일상이 되던쯤취업 전 꾸준히 참석했던 영어 모임에서 저녁 약속이 잡혔다. 그날 금요일 저녁만큼은 어떻게는 칼퇴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그래도 6시 퇴근은 못 이루었지만 7시 30분에 회사에서 나왔었지) 모임원들에게 좀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허겁 지겁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그 친구들과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의 제대로된 식사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나는 무엇을..

[퇴사 이후] #2. 노동과 자살, 퇴사를 권하자

종종 과다업무로 인한 자살 뉴스를 접한다. 최근 서울 시청 공무원이 결근 후 아파트에 올라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교통사고 이후 출근을 강요당한 우편배달부의 자살, 일본 최고 광고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의 자살 등.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 신입사원의 자살 서울시 공무원, 아파트에서 투신 나는 그들이 왜 자살을 택하였는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어떤 분은 굳이 회사 때문에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때려치면 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라면 모를 것이다. 매일매일 나가는 일터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자살을 택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회사에서 처한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고, 내 경우 자살 직전은 아니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