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 10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면

나의 독서 행태를 살펴보면 책을 굉장히 읽고 싶을 때와, 전혀 읽고 싶지 않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책을 한참 읽을 때에는 주로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던가, 확신하지 못할 때 참고 자료가 필요하다던가, 정말 심심할 때, 책을 읽지 않을 때는 더 이상 별로 궁금하지 않을 때, 책이 위안을 주지 못할 때, 텍스트가 눈이 아프고 혼란스럽게만 느껴질 때, 대충 이러한 듯하다. 이번 겨울을 특히 길고 길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몇 번 뒤적여본 뒤 빌려서 읽고, 자세히 읽다가 별로면 금방 내던지고 만다. 그중에서도 이 작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작가가 건방지지 않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들이 있다. (보물을 찾은 기분) 그런 책과의 교감을 남겨보려 한다. 이번 달 ..

[여행굿즈 제작] #4. 여행엽서 나눔의 시간, 여행의 기억을 나누어드려요.

- 여행 스티커, 여행 엽서, 를 직접 만들고 나눔을 해보았어요. 캠페인명은 "여행의 기억을 나누어드립니다." - 충동적으로(?) 인스타에 나눔글을 업로드하였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습니다. (10명이 넘었다!) - 40장이 넘는 엽서, 60장이 넘는 스티커, 중, 신중히 골랐습니다. (신청하신 분의 인스타를 보고, 이분의 느낌?은 이럴거야, 취향은 이렇거야, 나름..계산하여?) 엽서1장, 스티커1장을 선정하여 드렸어요. (기분에 따라, 엽서 2장+스티커 2장을 넣기도 하였다ㅎ) - >> 지지난주, 인스타에 요러케 나눔글을 올렸습니당. >> 엽서, 스티커 선별 중 우체국에 엽서를 붙였어요, 종종 후기글도 받는데, 기분도 좋당 :D 여행엽서&스티커 나눔글은 인스타 계정에서 보실 수 있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때, 게으름이 나를 지배할 때

큰일이 났다. 요즘은 정말 아무아무아무것도X10 하고 싶지가 않다. 짜증 100%이다. 2월에서 부터 시작된 나의 예민함&성격변동은 지칠줄 모른다. 책을 읽어도, 엽서를 만들어도, 새로운 공간에 가도, 사람을 만나도, 요즘은 그저 그렇다. (엉엉ㅠㅠㅠ) 아무래도 거창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할까?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1. 지난주에 떨어진 이력서때문일까(?) (열심히 쓰지도 않았다. 안써지는 글을 붙잡고 4시간을 카페에서 멍때렸다지) 2. 고향집에 다녀와서 일까(?) (가족은 나에게 분명 잘해줬다. 이 나이에 세뱃돈도 받았다. 엄마는 소고기를 먹여줬다. 작년 말에 결혼한 큰언니와 형부도 우리집에 와서 좋았다.) 3. 날씨가 풀렸다가 다시 추워져서 일까, (그래도 많이 풀렸는데, 1월..

[여행굿즈 제작] #3.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엽서로 만들다.

[여행굿즈 만들기 프로젝트] 여행스티커에 이어서, 여행엽서를 만들었습니다. 몇년 전 유럽여행 이후, 여행엽서를 다시 주문하게 되었어요. :-) 제가 사용하는 인화사이트는 스냅스: https://www.snaps.com/ 포스트링: http://www.postring.co.kr/ 입니다. 이번에는 포스트링에서 엽서를 주문하였어요. 앞면 디자인, 뒷면 디자인까지 할 수 있으며, 40장을 인화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배송상자를 뜯어보니 엽서 개수가 40장이 넘었어요. (ㅎㅎ;) 중복으로 인화된게 몇장있더군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인화품질은 스냅스가 포스트링보다 좀더 고퀼인것 같았어요. 그 이유는, 스냅스가 더 비싸기때문이죠 ㅎㅎㅎ 하지만 스냅스는 뒷면 디자인을 할 수 없어... 포스트링을 선택했..

[퇴사 이후] #12. 앞으로 뭐할까? 라고 물어보면

[질문]앞으로 뭐 해 먹고 살까? 무슨일 할까? 이야기하면 반응은 다들 각기 다른데, . . . "차라리 대기업에 지원해서 들어가 봐, 너 나이는 아직 신입으로 괜찮아" 어차피 고생하는거, 돈이라도 많이 받는 게 나아. ㅇㅇ" "대기업의 시스템이 되어서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시스템 없는 것보다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 게 나아. "무조건 칼퇴 보장되는 곳으로 들어가" 계약직이든 뭐든, 저녁에 내 시간 보장되는 곳. "차라리 공무원 준비하는 건 어때 그나마 공무원이라도 돼야 살만하다." "야 그냥 한국 떠, 빨리 뜨셈. 헬조선 탈출이요. 나 곧 캐나다 감. 한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나는 한국에 태어날 운명이 아니었는데, 이제라도 떠나야지" "니가 지금 배가 쳐불러서 그렇지 그냥 닥치고 아..

[스톡이미지 등록] #2. 내 사진이 팔렸다. 이제부터 부자?

[1] 한국 스톡이미지 사이트 크라우드픽에 종종 사진을 업로드하였다. (사진하드 뒤적뒤적) https://www.crowdpic.net/주로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린다. (평소에는 카메라를 안들고 다니는데 앞으로 더 잘 찍어보자) [2] 어제 누군가 나의 사진을 다운받았다. 내 사진이 팔렸다는 이야기이다. 2개의 다운로드가 @_@ 오오 1개의 다운로드 당, 500포인트가 생성되며 5000포인트 이상일 때 출금이 가능한가보다. (출금은..멀었어...) [3] 크라우드픽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내 사진이 업로드 되었다. 아마도 크라우드픽 공식 계정이 나의 사진을 다운로드 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냥 하드에 방치하기 아까운 사진이어서 스톡이미지 사이트에 업로드하였는데 이래저래 잘 활용되니 기쁘다. 그래, 더 ..

[퇴사 이후] #11. 회사가 아니어도 갈 곳은 있단다. 공간추천

[1] 퇴사를 하였습니다. 매일 가던 곳을 더 이상 안 가도 됩니다. 그냥 집에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집에만 계속 있기에는 심심합니다. . . . 집 근처에만 붙어있는 자신을 보면서, 아, 나는 회사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나는 이렇게도 의존적인 인간이었나?" 생각하며 나도 갈 곳이 있어, 난 독립적인 인간이야, 를 외치며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2] 카페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그래서 갈 만한 청년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청년 공간에서 >강연도 열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룸도 있으며 >책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불편하거든요. 청년공간은 적당한 소음도 있고, 분위기도 훨씬 자유로워서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3] 제가 방문한 ..

[여행굿즈 제작] #2. 여행스티커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1] 여행기념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_* 오프린트미에서 인화하였구요, https://www.ohprint.me/ 드디어 배송이 왔습니다. (빠른배송 만족) 오프린트미에서 처음 주문할 시, 샘플팩도 같이 주문할 수 있어요. (샘플팩 주문 무료. 샘플팩 굉장히 예쁨) [2] 스티커 재질은 은은한 광택이 나고.. 얇은편. 조금 두꺼우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 남지만 그래도 만족. 여행 스티커 자랑 17장의 스티커. 총 68개의 원형 스티커이다. 많은것 같기도하고 적은것 같기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당) > 태국 방콕, 치앙마이, 빠이 > 미얀마 양곤, 인레, 바간, 만달레이 각 여행한 도시들을 주제로 스티커를 구성하였다. 도시 시리즈! (사진속 장소가 다~~ 너무 애틋한 기억들이어서 사진 고르느라 힘들..

[퇴사 이후] #10. 'ebs 퇴사하고 오겠습니다'를 보고

[1] ebs 다큐 시선, "퇴사하고 오겠습니다"를 보았다. 나와 같은 청년들의 '퇴사'이야기이다. 이들도 나처럼 퇴사를 하였고, -그들이 왜 퇴사를 하였는지 -퇴사하고 나서 무엇을 얻었는지 -퇴사 후, 하는 일은 무엇인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2] (유튜브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음, 링크 클릭) https://youtu.be/1m3UfAhZ3Mc 다큐를 보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막상 이렇게 살아보니까, 별로 내가 바랐던 삶이 아닌 거예요." "내기 이길 대로 쪽 열심히 살면 편집장이 되는거잖아요. 저분을 보면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거죠." "네가 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네 성질을 죽여라"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입사 1년 차 때 아 이러다 일찍 죽겠구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

[여행굿즈 제작] #1. 드디어 시작된 여행기념 굿즈 만들기

[1] 작년 태국 미얀마 여행을 다녀와서 아 뭔가를 만들어야지... 만들면 좋을 텐데 생각을 하였다.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몰랐고 "무엇인가 꼭 만들어야해!"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2] 뭘 만들어야 할까?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우선 3천 장이 넘는 사진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차곡차곡,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정하고 그중에서도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엽서로 인화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종종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엽서로 인화하여 친구 생일이나 연말에 메시지를 적어 건네기도 하니까 [3] 음, 엽서로는 부족한데? 엽서말고 또 뭐가 있지? - 스티커 - 달력 - 사진첩 - 마스킹테이프 - 에코백 - 패브릭천 등등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다양하다. 이렇게나 많다니 기쁘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활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