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머릿속에 문득문득 떠다니는 생각들이 보인다. 예를들어, 몸이 더 나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지 내년에는 떠나야할지 말아야할지 앞으로 계속 서울에 살아야할지 서울이 아니라면 어디서 살지 자연과 예술에 어떻게 더 가까이 다가갈지 유학을 하고 싶은지 독일에는 가고싶은지 나의 몸과 마음이 충분이 쉬고있는지 어떻게 하면 나를 내려놓을 수 있을런지 절에 들어가서 장기 휴식을 할지 그림은 언제 그릴건지 나는 누구인지 나의 성향은 무엇에 가까운지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대부분 앞으로의 고민들이다. 지금 하기에는 이르다. 지금을 누리고 편안히 쉬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