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기록_붙잡아두는 생각 7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있나요.

오늘은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순간을 그대로 붙잡아서 글로 남겨두어야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음, 역시나 어렵네요. 요즘은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면서도 속은 물컹물컹 말랑말랑하죠. 빵에 비유한다면, 겉은 단단하고 속살은 말랑한 바게트빵(?) 의식의 흐름은 자기멋대로 움직이고. 감정은 통제되지 않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끊임없이 확장 되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은 일직선의 시야가 됩니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대화가 필요한걸까, 관계가 필요한걸까,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읽어야할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야 할까, 20대 중반의 시점을 달리는 지금 예민하고 복잡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이전에 생각한적이 있는데, 빨리 혼돈 불안의 20대를 지나게해달라고, 이 시기를 지나면 좀더 평안해지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때, 게으름이 나를 지배할 때

큰일이 났다. 요즘은 정말 아무아무아무것도X10 하고 싶지가 않다. 짜증 100%이다. 2월에서 부터 시작된 나의 예민함&성격변동은 지칠줄 모른다. 책을 읽어도, 엽서를 만들어도, 새로운 공간에 가도, 사람을 만나도, 요즘은 그저 그렇다. (엉엉ㅠㅠㅠ) 아무래도 거창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할까?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1. 지난주에 떨어진 이력서때문일까(?) (열심히 쓰지도 않았다. 안써지는 글을 붙잡고 4시간을 카페에서 멍때렸다지) 2. 고향집에 다녀와서 일까(?) (가족은 나에게 분명 잘해줬다. 이 나이에 세뱃돈도 받았다. 엄마는 소고기를 먹여줬다. 작년 말에 결혼한 큰언니와 형부도 우리집에 와서 좋았다.) 3. 날씨가 풀렸다가 다시 추워져서 일까, (그래도 많이 풀렸는데, 1월..

[단단비의 사진엽서] 날이 추우면 후회가 되는 것들

날이 정말로 춥구나 문밖을 나서면 추위가 나를 감싼다. 몇걸음 움직이고 나서 드는 생각, 나는 왜 오늘 패딩이 아닌 모직코트를 입은 것인가, 왜 장갑은 끼지 않았을까, 집에서 굴러다니던 손난로나 챙겨서 나올걸 (다시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조금 늦은것 같은데, 어쩌지) photo by. dandanbi 2017. 12 / myanmar - inle

[단단비의 사진엽서] 잃을게 없어서 좋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가는거야

나는 잃을게 없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주변의 기대도 크지 않아) 누가 뺏어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돈과 재산도 없으며 (소중한 물건은 몇 개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당장 책임져야 하는 환경도 아니다. 그러하니 내 인생을 온전히 살아가면 되구나. 좋구나아! (잃을게 있어도.. 하고 싶은거 하는건 좋은거같아) Photo by. dandanbi

혹시, "YOLO" 족 이신가요?

지난주, 친구에게 들은말, " 야~ 이번에 퇴사하고 여행다녀왔어? 그것도 한달이나~? 욜로(YOLO)족이구만 " 으음, 내 생에 "욜로족"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엄청나네(?) YOLO = You Live Only Once "인생은 한번 뿐이야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남들은 매일 일하느라 바쁜데 (매일 퇴사를 품고 있지만 생계가 달려있으니 마지못해 버틴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금방 그만두고 여행이나 갔으니, . . . . 난 평소 소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은 통장에 그대로 두고 외모치장에도 관심이 없다. "이렇게 돈 살뜰히 모아서 경력도 쌓고 회사도 성실히 다녀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침일찍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회사에 가고 열심히 했는데, 갑..

그대는 단단해보여요

여행을 하면서 나홀로 배낭여행이 어찌나 힘들던지. 3년전 유럽 배낭여행은 젊으니까 방방 뛰어다니고 에너지도 넘쳤는데... 이번 미얀마 태국 배낭여행은 쉽지 않았다. (체력고갈. 엉엉 ㅠㅠ) 숙소 여행지에서 한국배낭 여행객 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듣는 말중에 하나는... " 딴딴비씨는 단단해보여요. 뭐든지 잘 할 수 있을거같아요. 사람이 워낙 단단하니 여행도 무사히 마치겠네요." 으음, 단단해보인다? 도대체 무슨말일까? 내가 조금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는 것도 있고 조그음은 의연해지기는 했지만, 그걸 말하는 걸까? 그래도 나쁜말은 아닐꺼야. 왠지 좋은말 같아.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도 이말이 계속 생각난다. 앞으로, 새해를 앞두고 속은 여전히 물렁하지만 겉은 단단해 보이는 나. 마음 깊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