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2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태도

낯선 나라에서 여행자로 그들의 일상에 스며든다는 것은 어쩜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 . .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남녀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론지를 입고 얼굴에 노란 따나카 가루를 바른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특이한 매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 개개인이 돋보이는 미얀마,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찍을 때마다나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렸다. 자신의 일상이 그저 낯선 여행자의 카메라에 담기는 게 얼마나 불편할까? 미얀마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얼굴을 마주하고 찍지 못했다. 누군가의 얼굴이나 행동이 나의 카메라에 담기면그들이 알아채기 전에 재빨리 셔터를 눌렀다. (차마 안 찍지는 못하고)허겁지겁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찍은 사진은 자연스럽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을 떠올리며

암스테르담에는 짧게 이틀만 머물렀고,도시를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 하필, 암스테르담에서 배낭여행자의 탈진(?)이 일어나서 몸과 마음이 굉장히 지쳤었다. 그래도 다시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은 생각만 :) 역 근처 주변을 돌며 자전거 구경,역시 자전거 나라 답게 개성있고 아기자기한 자전거 장식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화려하다.트렘타는게 서툴러서 기관사분께서 도와주셨다. 서울에도 트렘이 생기면 좋을텐데...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마자 놀랐던 부분은도시 사이사이에 흐르는 작은 운하! 진한 녹색빛을 띄고, 작은 관광용 배도 지나다닌다. 위 사진은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박물관 근처에서 찍었다. 안네 프랑크 박물관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고스란히 안네의 물건과 집구조를 살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