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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간] 바간에서는 꼭! 이바이크를 타보자

느린비 2017. 12. 20. 13:50

2017년 11월 26일 일요일, 미얀마 바간, D+20

바간 여행을 이미 해본 친구에게

"나 바간에 갈꺼야!" 라고 말하니

"언니 이바이크는 꼭 타봐!" 


음? 이바이크? 내 주제에 무슨 바이크라니...(?) 나는 그 흔한 운전면허도 없고, 

배낭여행은 자전거&뚜벅이가 진리지! 하하하하....를 굳게 믿어왔는데, 


하지만 나는 바간에 들어서는 순간 깨달았다. 쭈욱 직선으로 곧게 닦아진 

도로를 보면서, 아 여긴 뚜벅이가 정말 어렵겠구나...도로 끝이 안보여!! 으음 자전거는 괜찮겠지(?)


(바간의 메인 도로는 일직선으로 쭉쭉 뻗어있는데, 바이크 타기 최적이다. )  


문제는 내 발목이다. 하루종일 욱신욱신 쑤셔온다. 그래! 이번에는 편하게 이바이크를 타보는 거야! 외치고

근데 이바이크 한번도 안타봤어요 엉엉 (ㅠㅠ) 


숙소 호텔에서 이바이크를 7000짯에 빌리고, 안내해주시는 분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브레이크, 속도 조절, 키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직접 몇번 해보기를 반복!

한번 넘어지기는 했지만; 속도를 20으로 맞추면서 느릿느릿 탈 수 있었다. 

(나 같은 기계치 초보도 해냈으니,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요오) 


타는게 익숙해질 때 쯤, 나는 광란의 이바이크 매니아가 되어있었다. 

(이바이크 최고! 짱 편해! 여행지마다 이바이크 있으면 정말 좋겠어!) 



자랑스러운 나의 이바이크. 3일 내내 나의 발이 되주었다.

도로 곳곳에서 이바이크 빌리는 곳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하루종일 빌리는데 보통 5000~6000짯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일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바이크에서 내리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바이크를 타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풍경이 아름다우니 계속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데! 그러기 쉽지 않다는 점.

(그래서 바이크타고 조금 가다가 멈추고 또 멈추고를 여러번 반복하였다) 


(바간에서는 누구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이바이크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넓은 바간의 유적지를 마음껏 가고싶은 대로 막무가내로 갈 수 있다는 점.

도로를 달리는 희열을 내 생전 처음으로 맛볼 수 있었고 

초보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천천히 달린다면 정말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바간에서 

쌩쌩~

이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자유를 누려보자아아



미얀마여행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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