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오늘의 일상기록

[완치하기 #5] 오늘은 어때? 그래 괜찮아,

느린비 2019. 8. 5. 13:01

8월에 들어셨다.

지금 내가 있는 광주는 일주일이 넘게 햇빛 쨍쨍, 매미 맴맴이다. 

 

날이 후덥지근하니 근처 카페로 피신하였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던데, 이 더위를 내려주기를..

태풍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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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더위가 더위인지라 그냥 축축 늘어진다.

여름이라 어쩌겠어_ 그려려니 해야지 마음먹었다.

 

눈이 아직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거 같은데 사물이 떠보이는건 좀 나아진거 같고..

침침하기보다는 눈과 뇌에 어떤 필터(?) 하나가 낀거같다. 

눈에 뭔까 떠다니는건 좀 무시하니 나이진거같기도 하고...

 

귀와 머리 갑갑함은 거의 나아졌다.

 

눈과 머리에 낀 요상한 필터가 사라지면 좋을텐데,

 

안과를 가야하나 싶은데 

왠지 별 이상은 없고요, 안구 건조증 약 처방만 해줄거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봐야지 생각은 드네.

 

왼쪽 허리랑 골반 느낌이 안좋기도 하고..

 

지난주 갔던 가정의학과를 가봐야하나...

근데 더위가 좀 꺽이면 움직이고 싶다. 태풍아 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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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떻게 생각하면

크게 문제 없는거같다. 내가 문제를 문제시하고 있는 것인지(?)

 

눈이 안보이는 건 아니니까.. 침침하긴한대....

팔다리와 생각이 느리지만... 장애가 있는것은 아니니 

 

> 비문제시 하라, 예민하지 말고 둔감해지라,

> 멍때리라... 요런 처방전도 있다.

> 행복하고 즐거운거를 하라

 

누군가에세 아프다고 하기도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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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미래 걱정하고 

"나는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Here, Now, Me" 

를 되내이며 마음을 편히 하려고도 한다. 

 

왼손에 노란 고무줄을 하나 차고 다닌다,

내가 쓸떼없는 걱정이나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때 중지하기 위한 처방이다.

"나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를 다시 깨닫기 위하여

 

나의 노란고무줄을 생각하니 

2년전 템플스테이가 떠오른다. 스님과의 산행에서 스님이 종을 땡!!!치면 

모든걸 중지해야한다. 그 상태를 오롯이 느끼기 위하여...

나의 노란고무줄과 스님의 종과 같은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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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이 쉬는 기간에

예전의 나의 몸과마음 상태라면 

아마도 한국에 없었겠지. 

 

푸른 초원과 넓은 고원이 보고싶었는데....

중앙아시아로 배낭여행을 갔을것이다.

미얀마 여행 후, 네팔도 가고 싶었는데... 네팔로 갔을 수도 있고

베트남 전국 일주 여행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시원한 곳을 찾아 러시아 어딘가로 갔을 수도 있어. 캄차카반도도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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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을 할뿐 그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기나긴 인생에서 쉴 시간이 필요한 거야.

쉼과 여유 최대한 밍기적밍기적 멍떄리는 것이 좋을 것이야....

좀비처럼 있어야해! 스스로 주문을 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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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피씨 사용도 줄여야 하므로

글을 쓰다말고 창밖 먼산을 바라보다가 다시 쓰고 쓰기를 반복한다.

 

 

창밖 구름은 흰색 두둥실 떠다니고

나보다 나이 많은 나무는 푸르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