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오늘의 일상기록 29

[완치하기 #2] 오늘의 상태 기록

상태는 매일매일 달라지는것 같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귀랑 머리는 좀 가벼운데 눈이 왜이렇게 뻐근하고 시력이 저하된 기분이다. 아침에는 시력이 많이 저하된듯한 느낌이었는데 점심즈음에는 또 나아진것 같고 큰언니가 갑자기 찾아와 함께 근교로 나가서 기분좋게 점심을 먹었을때는 평안한듯 하다가 오후에 잠시 다른곳에 다녀오니 또 땅이 꺼지는 듯한 기분이다. 아아 정말 모르겠다. 모르겠어. 눈이 뻐근하고 시리고 시력이 저하된거같은데 말야, 두통때문에 그런걸까, 피시 티비 스마트폰을 바라보기 힘들다. 으음 습하디 습한 날씨때문에 그런걸까, 비오는 소리에 잠이 깨서 그런걸까 어느병원에 가봐야할까, 아니 병원에 가지 않아야할까, 걷고, 듣고, 눈이 보이고 하는데 뭔가가 가려진 기분. ---------------------..

[완치하기 1#] 오늘의 피로감

7월 23일 화요일 서서히 피로감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더니,,, 이달부터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기 시작하였다. 겉잡을 수 없이 몸과 마음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원인과 시작점을 탓하면 무엇하리, 이미 과거일뿐이다. 허겁지겁 서울을 떠나 부모님집 광주로 내려왔다. 아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많은데, 공부도 하고싶고 여행도 하고싶고, 돈도 벌고 싶고 가고싶은 곳도 많은데, 남자친구도 많이 보고싶고 왜이러지 왜이러지, 혼란스럽다. 몸과 마음의 균형점을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무섭고 두려운 감정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잠들기 시작했다. 깨는 횟수가 좀 줄었다. 팔다리가 무겁고 아래로 아래로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이러면 안돼안돼 하면서 오전 집을 나와 아파트앞을 산책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기록] 떠다니는 생각 그리고 희미한 문장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머릿속에 문득문득 떠다니는 생각들이 보인다. 예를들어, 몸이 더 나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지 내년에는 떠나야할지 말아야할지 앞으로 계속 서울에 살아야할지 서울이 아니라면 어디서 살지 자연과 예술에 어떻게 더 가까이 다가갈지 유학을 하고 싶은지 독일에는 가고싶은지 나의 몸과 마음이 충분이 쉬고있는지 어떻게 하면 나를 내려놓을 수 있을런지 절에 들어가서 장기 휴식을 할지 그림은 언제 그릴건지 나는 누구인지 나의 성향은 무엇에 가까운지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대부분 앞으로의 고민들이다. 지금 하기에는 이르다. 지금을 누리고 편안히 쉬어가자.

[시간의 속도란] KTX를 타고 광주를 떠나 서울로 오는길(아픈 몸을 이끌며)

5월 가정의 달, 고향 광주에서 짧은 2박을 마치고 서둘러 송정역으로 떠났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 버스를 타야할까? 기차를 타야할까? 고민을 하던 터, 울리는 귀와 물에 적신 솜뭉치처럼 아픈 몸을 위해서는 고속열차(KTX)를 타는 게 나을거야, 생각하며 저녁에 여러번 KTX어플을 왔다갔다 남는 좌석표를 확인하고 예매하였다.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눈을 감았다. 빠른 속도와 열차의 공기를 가르는 소음이 느껴졌다. 광주를 떠나, 정읍을 지나, 익산을 거쳐 광명역에 도착하였다. "아, 정말 빠르고 편하게 서울에 왔구나" 생각도 잠시 집에 도착하자 나아졌던 귀울림은 더 심해졌다. 아 , 어째서지? 왜 귀 울림이 심해졌을까...또 다시 잠에 드는 순간 두려워졌다. 광주에 버스타고 내려갔을 때는 별 이상없었는데, ..

[재개발] 1#. 중흥동 동네가 완전히 사라진다. 글로나마 기록합니다.

안녕하세요. 단단비입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전남대/북구청 부근" 어릴적부터 17년을 살았던 동네가 재개발로 완전히 없어집니다. > 사라짐을 기록하기 위해, >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 기리기 위해서 저는 기록합니다. 1편 - 가족이 살았던 집 "대문을 열면서" 기록하겠습니다. 영원히 사라질 집이지만, 이렇게 온라인에 글이라도 남겨놔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요. 제가 기록한다면 지구상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거겠죠. 엄마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살았던 집에 마지막으로 갔었어. 이제 아무도 없단다." "여기서 자식이 자랐고,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이웃들이 살았는데 이제 없어진다니 엄마 눈에 눈물이 고였어." "평생을 이 동네에서 방앗간을 하신 아저씨는 방앗간기계를 팔면서 아쉬움에 눈물이 흘렀다..

[퇴사 이후] #14. 나는 왜 다시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였는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어느덧 2주가 되었다. 퇴사이후, 나는 왜 흔히 세상이 말하는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정규잡"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였는가? 먼저 아르바이트에 대한 나의 과거 인식을 살펴보겠다. 대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알바생 생활은 시작되었고 카페, 의류가게, 학원, 서점, 벽화, 단기행사, 길거리홍보 ...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두루 거치며 나름 아르바이트에 잔뼈가 굵었다. 그리고 취업을 할 무렵, 정기적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3번의 인턴, 1번의 정규잡을 거쳐 다시 아르바이트란 말이지. 그러게(?) (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에, 조금 놀라셨지만 "그래 너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안아프면 됐지, 라고 하셨다" ) 이번 겨울을 쉬면서 보내고, 봄이 되어 노동(=돈을 ..

[퇴사 이후] #13.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퇴사 이후_매거진"에 글을 오랜만에 써보아요. (혹시라도 기다리시는 분이 계셨을까?ㅎㅎ) 저는 그동안 고향집에도 다녀오고, 강릉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아....강릉...좋았다...강릉에서 살고 싶어요ㅜ) 최근 급작스럽게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조금은 정신이 없었네요. 제가 지정해놓은 최저 예산에 가까워질 무렵, 슬슬 노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간을 다른사람에게 빌려주고, 그 댓가로 돈을 얻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죠. 다행히, 집 근처 회사에서 단기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는데, 덜컥 한 시간도 안 돼서 연락이 와서, 그렇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은 비교적 쉬운 편이나, 나름 미적감각과 센스를 요구하여 조금은 까다롭기도 합..

[퇴사 이후] #12. 앞으로 뭐할까? 라고 물어보면

[질문]앞으로 뭐 해 먹고 살까? 무슨일 할까? 이야기하면 반응은 다들 각기 다른데, . . . "차라리 대기업에 지원해서 들어가 봐, 너 나이는 아직 신입으로 괜찮아" 어차피 고생하는거, 돈이라도 많이 받는 게 나아. ㅇㅇ" "대기업의 시스템이 되어서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시스템 없는 것보다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 게 나아. "무조건 칼퇴 보장되는 곳으로 들어가" 계약직이든 뭐든, 저녁에 내 시간 보장되는 곳. "차라리 공무원 준비하는 건 어때 그나마 공무원이라도 돼야 살만하다." "야 그냥 한국 떠, 빨리 뜨셈. 헬조선 탈출이요. 나 곧 캐나다 감. 한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나는 한국에 태어날 운명이 아니었는데, 이제라도 떠나야지" "니가 지금 배가 쳐불러서 그렇지 그냥 닥치고 아..

[퇴사 이후] #11. 회사가 아니어도 갈 곳은 있단다. 공간추천

[1] 퇴사를 하였습니다. 매일 가던 곳을 더 이상 안 가도 됩니다. 그냥 집에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집에만 계속 있기에는 심심합니다. . . . 집 근처에만 붙어있는 자신을 보면서, 아, 나는 회사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나는 이렇게도 의존적인 인간이었나?" 생각하며 나도 갈 곳이 있어, 난 독립적인 인간이야, 를 외치며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2] 카페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그래서 갈 만한 청년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청년 공간에서 >강연도 열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룸도 있으며 >책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불편하거든요. 청년공간은 적당한 소음도 있고, 분위기도 훨씬 자유로워서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3] 제가 방문한 ..

[퇴사 이후] #10. 'ebs 퇴사하고 오겠습니다'를 보고

[1] ebs 다큐 시선, "퇴사하고 오겠습니다"를 보았다. 나와 같은 청년들의 '퇴사'이야기이다. 이들도 나처럼 퇴사를 하였고, -그들이 왜 퇴사를 하였는지 -퇴사하고 나서 무엇을 얻었는지 -퇴사 후, 하는 일은 무엇인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2] (유튜브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음, 링크 클릭) https://youtu.be/1m3UfAhZ3Mc 다큐를 보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막상 이렇게 살아보니까, 별로 내가 바랐던 삶이 아닌 거예요." "내기 이길 대로 쪽 열심히 살면 편집장이 되는거잖아요. 저분을 보면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거죠." "네가 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네 성질을 죽여라"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입사 1년 차 때 아 이러다 일찍 죽겠구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