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생각을 하고있나요.

오늘은 무슨 글을 적을까, 어떤 순간을 그대로 붙잡아서 글로 남겨두어야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음, 역시나 어렵네요. 요즘은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면서도 속은 물컹물컹 말랑말랑하죠. 빵에 비유한다면, 겉은 단단하고 속살은 말랑한 바게트빵(?) 의식의 흐름은 자기멋대로 움직이고. 감정은 통제되지 않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끊임없이 확장 되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은 일직선의 시야가 됩니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대화가 필요한걸까, 관계가 필요한걸까,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읽어야할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야 할까, 20대 중반의 시점을 달리는 지금 예민하고 복잡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봅니다. 이전에 생각한적이 있는데, 빨리 혼돈 불안의 20대를 지나게해달라고, 이 시기를 지나면 좀더 평안해지지 않을까..

[퇴사 이후] #14. 나는 왜 다시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였는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어느덧 2주가 되었다. 퇴사이후, 나는 왜 흔히 세상이 말하는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정규잡"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였는가? 먼저 아르바이트에 대한 나의 과거 인식을 살펴보겠다. 대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알바생 생활은 시작되었고 카페, 의류가게, 학원, 서점, 벽화, 단기행사, 길거리홍보 ...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두루 거치며 나름 아르바이트에 잔뼈가 굵었다. 그리고 취업을 할 무렵, 정기적으로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3번의 인턴, 1번의 정규잡을 거쳐 다시 아르바이트란 말이지. 그러게(?) (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에, 조금 놀라셨지만 "그래 너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안아프면 됐지, 라고 하셨다" ) 이번 겨울을 쉬면서 보내고, 봄이 되어 노동(=돈을 ..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때, 게으름이 나를 지배할 때

큰일이 났다. 요즘은 정말 아무아무아무것도X10 하고 싶지가 않다. 짜증 100%이다. 2월에서 부터 시작된 나의 예민함&성격변동은 지칠줄 모른다. 책을 읽어도, 엽서를 만들어도, 새로운 공간에 가도, 사람을 만나도, 요즘은 그저 그렇다. (엉엉ㅠㅠㅠ) 아무래도 거창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할까?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1. 지난주에 떨어진 이력서때문일까(?) (열심히 쓰지도 않았다. 안써지는 글을 붙잡고 4시간을 카페에서 멍때렸다지) 2. 고향집에 다녀와서 일까(?) (가족은 나에게 분명 잘해줬다. 이 나이에 세뱃돈도 받았다. 엄마는 소고기를 먹여줬다. 작년 말에 결혼한 큰언니와 형부도 우리집에 와서 좋았다.) 3. 날씨가 풀렸다가 다시 추워져서 일까, (그래도 많이 풀렸는데, 1월..

[퇴사 이후] #11. 회사가 아니어도 갈 곳은 있단다. 공간추천

[1] 퇴사를 하였습니다. 매일 가던 곳을 더 이상 안 가도 됩니다. 그냥 집에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집에만 계속 있기에는 심심합니다. . . . 집 근처에만 붙어있는 자신을 보면서, 아, 나는 회사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나는 이렇게도 의존적인 인간이었나?" 생각하며 나도 갈 곳이 있어, 난 독립적인 인간이야, 를 외치며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2] 카페 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그래서 갈 만한 청년 공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청년 공간에서 >강연도 열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룸도 있으며 >책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불편하거든요. 청년공간은 적당한 소음도 있고, 분위기도 훨씬 자유로워서 자주 가고 싶은 곳입니다.) [3] 제가 방문한 ..

[삶의 방식] 왜 우리는 그토록 한국을 떠나고 싶어할까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 씩 한국을 떠난다. 대학교 친구는 졸업하자마자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고 또 다른 대학교 친구도 이번년도에 캐나다로 어학과 일을 하기 위해 간다. 어제 만나서 서로의 앞 길을 위로하였지. 여행하다 만난분도 직장을 잠시 쉬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신다고 한다. 학원에서 같이 영어를 공부한 친구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후,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캐나다에 정착하기 위해 캐나다 대입 시험을 보고 있다. 같이 인턴을 했던 동기 언니도, 어느날 인스타를 보니 캐나다에서 이미 대학을 입학 하였다. 언니와 일을 할때도, "돈을 모아서 스페인이나 캐나다로 갈꺼야."라고 말을 하였었다. 아 언니는 꿈을 이루었구나, 예전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한 오빠는 대기업에 꼭 입사한다고 하였다. 대기업을..

[단단비의 사진엽서] 잃을게 없어서 좋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가는거야

나는 잃을게 없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주변의 기대도 크지 않아) 누가 뺏어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돈과 재산도 없으며 (소중한 물건은 몇 개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당장 책임져야 하는 환경도 아니다. 그러하니 내 인생을 온전히 살아가면 되구나. 좋구나아! (잃을게 있어도.. 하고 싶은거 하는건 좋은거같아) Photo by. dandanbi

[2017 티스토리 결산] 우와, 작년 티스토리 활동 정리! 꽤 멋진걸?

오늘 티스토리에 접속하였더니 오른쪽 상단바에 알람표시가 보인다. 왠 알람표시일까? 사람도 많이 안오는 블로그인데...음 뭐지 (기대반) 짜잔! 티스토리 결산이란다.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 페이지로 작년 한해 나의 블로그가 어떠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안그래도 요즘 블로그 활동이 좀 소홀했는데 결산 덕분에 폭풍감동하여 다시 티스토리 활동을 열심히 하기로! 이벤트 페이지를 만든 기획자와 개발자의 노고가 보인다. 내 블로그 활동을 다시 돌려놓을 만큼! 좋은 사용자 경험이다. 페이지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 왜이렇게 좋은 걸까! 티스토리만의 매력이다. 딴딴비의 블로그 결산페이지로 가보자: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1931114 1. 결산 페이지의 제목은 ..

라이프스타일 2018.01.09

혹시, "YOLO" 족 이신가요?

지난주, 친구에게 들은말, " 야~ 이번에 퇴사하고 여행다녀왔어? 그것도 한달이나~? 욜로(YOLO)족이구만 " 으음, 내 생에 "욜로족"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엄청나네(?) YOLO = You Live Only Once "인생은 한번 뿐이야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남들은 매일 일하느라 바쁜데 (매일 퇴사를 품고 있지만 생계가 달려있으니 마지못해 버틴다)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금방 그만두고 여행이나 갔으니, . . . . 난 평소 소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은 통장에 그대로 두고 외모치장에도 관심이 없다. "이렇게 돈 살뜰히 모아서 경력도 쌓고 회사도 성실히 다녀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침일찍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회사에 가고 열심히 했는데, 갑..

그대는 단단해보여요

여행을 하면서 나홀로 배낭여행이 어찌나 힘들던지. 3년전 유럽 배낭여행은 젊으니까 방방 뛰어다니고 에너지도 넘쳤는데... 이번 미얀마 태국 배낭여행은 쉽지 않았다. (체력고갈. 엉엉 ㅠㅠ) 숙소 여행지에서 한국배낭 여행객 들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듣는 말중에 하나는... " 딴딴비씨는 단단해보여요. 뭐든지 잘 할 수 있을거같아요. 사람이 워낙 단단하니 여행도 무사히 마치겠네요." 으음, 단단해보인다? 도대체 무슨말일까? 내가 조금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는 것도 있고 조그음은 의연해지기는 했지만, 그걸 말하는 걸까? 그래도 나쁜말은 아닐꺼야. 왠지 좋은말 같아.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도 이말이 계속 생각난다. 앞으로, 새해를 앞두고 속은 여전히 물렁하지만 겉은 단단해 보이는 나. 마음 깊숙이..

[퇴사 이후] #3. 저녁이 있는 일상으로

한참 일 때문에 바쁠 때 저녁식사는 샐러드, 과자로 대충 때우면서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체중은 불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그때는 정신도 없어서 몸이 점점 변해가는지도 몰랐지만, 매일매일 9시~10시 퇴근이 일상이 되던쯤취업 전 꾸준히 참석했던 영어 모임에서 저녁 약속이 잡혔다. 그날 금요일 저녁만큼은 어떻게는 칼퇴를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그래도 6시 퇴근은 못 이루었지만 7시 30분에 회사에서 나왔었지) 모임원들에게 좀 늦는다고 양해를 구하고 허겁 지겁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그 친구들과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 이게 사람 사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의 제대로된 식사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나는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