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CFS) 완치하기

만피증) #4. 만성피로증세를 느끼며, 마트에서 장보기 (최대한 간결하게)

느린비 2020. 4. 14. 23:00

나에게 마트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엄마가 장을 보시는 편이지만,

내가 따로 먹고싶은 과일이나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1~2주에 한번씩은

집근처 버스 4정거장 거리의 대형마트에 가는 편이다. 

 

오늘은 딱히 마트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날씨가 좋으므로 밖에도 나갈겸 마트에 들리기로 했다. 

 

대형 마트에 가는 일,

겨울에는 꿈도 못꾸었던 일이다. 

버스타는 것도 겁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체력소진이 좀 심하므로 걷지말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마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최장 30분 정도이다.

 

우선 대형마트에 가면

물건과 텍스트에 압도되어 현기증이 일어나고 바로 화장실을 찾게된다.

 

근래에는 증상이 좀 나아졌지만

이번달 초에 홈플러스에 갔을때는 5분도 안되서 마트밖으로 나와야했다.

온갖 물건들의 글씨 보는게 힘들고 눈이 매우 침침하다.

주저앉고 싶은 생각, 특유 마트 실내조명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늘 이마트에서는

25분간 있을 수 있었고

공간감각이 이상해져서 당황하였다.

출구와 입구를 계속 혼동하고 어지려웠다. 

 

그래도 물건의 텍스트가 나를 괴롭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재빠르게 사야할 물건 리스트를 스캔하였고

내일 아침 갈아먹을 레몬과 아보카도를 집어왔다. 

 

밖에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정신이 산만하고 조금의 현기증이 일어난다.

 

너무나 밝은 화창한 날씨의 빛 때문인지

마트에 간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마트에서 편하게 마음대로

장보는 날이 오면 좋겠다.

 

낮에 버스시간까지 포함하여 외출시간은 총 1시간.

집에와서 그대로 1시간 동안 누어있어야했다. 

 

원래는 20분만 누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는데

몸이 1시간 정도는 누워있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몸이 하는말을 잘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