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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피증) #1. 만성피로증후군 CFS(=전신적활동불능병 SEID), 발병 1년이 지난 후

만성피로증후군(전신활동불내성질환)에 해당하는 증상이 발병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봄이 오면서 증상이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아직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집안일은 쉬엄쉬엄하면서 가능한 수준입니다. (설겆이 하고 쇼파에서 잠시 쉬었다가 방정리하고 또 쉬고, 그래도 피로감이 심히 느껴질 경우 20분 정도 눈을 감고 누었다가 다시 활동함) 그나마 다행인 점은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것이지요. 이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동안 온몽이 가라앉는 피로감과 무기력 우울증으로 글을 도저히 쓸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게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천천히 그리게 만피증 증상 완화 관련하여 저의 생각과 느낌, 습관교정 등 글을 써나가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완치하기 #7] 비오는날

오늘은 비가 내린다. 가는 비가 많이도 적게도 내린다. 점심 후 무거운 몸..팔다리를 이끌고 비내리는 거리를 지나서 근처 카페에 나왔다. 나오니까 기분은 한결 좋다. 역시 난 비오는 날을 좋아해. 어제는 수영을 하였는데 관절의 뻐근함이 줄어들었다. 그저 걷기만 잠깐 했는데도 효과가 좋은것 같다. 오전에는 뭔가 눈이 답답하고 흐린것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영양제 먹고나서 괜찮아 진건가...? 지금은 나은거같기도 하다. 창밖은 비내리는 중. -------------------------------------------- 요즘의 나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든가보다. 늪에서 어서 천천히 움직여 나와야하는데, 늪에서 어서 나오자. 신체야 마음아 건겅하자!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비내리는 날에 감사하자.

카테고리 없음 2019.08.21

[완치하기 #6] 8월의 중반 그리고 여행이후

이번주 8월 중반의 일기, 지난주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여수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힘이 없는 나를 위해 남자친구는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호텔 숙소도,,,차 운전도 천천히 조심스럽게...내가 기댈수 있게 해주고.... 내가 힘이 넘쳤더라면 더 즐겁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미안했다. 뭔가 알수 없는 피로감 때문에... 좋은곳에 와서 맘껏 놀지못한다는 점... 이게 무엇이람 ㅠㅠ 여행중에서도 딱히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드라이브 여행만을 다녔는데........ 날이 너무 쨍하고 더워서 그런지 쉽게 지치고 다녀와서 팔다리가 너무 무거웠다. 이게 뭐야 ..ㅠ_ㅠ 그래도 함께 여행을 다녀온게 어디야..싶었다... 그래 여름이니까 여름휴가도 가고 해야지! 남자친구가 좋아질거야,..

카테고리 없음 2019.08.20

[완치하기 #5] 오늘은 어때? 그래 괜찮아,

8월에 들어셨다. 지금 내가 있는 광주는 일주일이 넘게 햇빛 쨍쨍, 매미 맴맴이다. 날이 후덥지근하니 근처 카페로 피신하였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던데, 이 더위를 내려주기를.. 태풍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요즘은, 더위가 더위인지라 그냥 축축 늘어진다. 여름이라 어쩌겠어_ 그려려니 해야지 마음먹었다. 눈이 아직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거 같은데 사물이 떠보이는건 좀 나아진거 같고.. 침침하기보다는 눈과 뇌에 어떤 필터(?) 하나가 낀거같다. 눈에 뭔까 떠다니는건 좀 무시하니 나이진거같기도 하고... 귀와 머리 갑갑함은 거의 나아졌다. 눈과 머리에 ..

[완치하기 #3] 화창한 날씨 그리고 검진

일주일동안 흐림 비를 반복하더니 오늘부터 해가 쨍쨍거린다. 아침산책을 위해 8시에 어슬렁 걸었는데 햇빛이 얼마나 뜨겁던지, 여름이다. 이 여름을 잘 즐지기못해 아쉬울 뿐, 오늘은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다가 오전에 가정의학과 들렸다. 검색하다가 사는 곳 근처에 우연히 알수없는 피로(?)를 잘 보는 병원이 있다기에,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딱히 할일도 없고 차라리 병원이나 가보자. 가정의학과가 무엇을 하는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는 여전히 뭔가 모르게 눈이 뻑뻑하고 침침하고 팔다리 무기력!_!... 햇빛 받으며 걸어가면 나을까 싶어 천천히 걸어갔다. 사실 버스를 타도 복잡하고...음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았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파란 젊은것은 나 하나로 보이는데..

[완치하기 #2] 오늘의 상태 기록

상태는 매일매일 달라지는것 같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귀랑 머리는 좀 가벼운데 눈이 왜이렇게 뻐근하고 시력이 저하된 기분이다. 아침에는 시력이 많이 저하된듯한 느낌이었는데 점심즈음에는 또 나아진것 같고 큰언니가 갑자기 찾아와 함께 근교로 나가서 기분좋게 점심을 먹었을때는 평안한듯 하다가 오후에 잠시 다른곳에 다녀오니 또 땅이 꺼지는 듯한 기분이다. 아아 정말 모르겠다. 모르겠어. 눈이 뻐근하고 시리고 시력이 저하된거같은데 말야, 두통때문에 그런걸까, 피시 티비 스마트폰을 바라보기 힘들다. 으음 습하디 습한 날씨때문에 그런걸까, 비오는 소리에 잠이 깨서 그런걸까 어느병원에 가봐야할까, 아니 병원에 가지 않아야할까, 걷고, 듣고, 눈이 보이고 하는데 뭔가가 가려진 기분. ---------------------..

[완치하기 1#] 오늘의 피로감

7월 23일 화요일 서서히 피로감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더니,,, 이달부터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기 시작하였다. 겉잡을 수 없이 몸과 마음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원인과 시작점을 탓하면 무엇하리, 이미 과거일뿐이다. 허겁지겁 서울을 떠나 부모님집 광주로 내려왔다. 아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많은데, 공부도 하고싶고 여행도 하고싶고, 돈도 벌고 싶고 가고싶은 곳도 많은데, 남자친구도 많이 보고싶고 왜이러지 왜이러지, 혼란스럽다. 몸과 마음의 균형점을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무섭고 두려운 감정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잠들기 시작했다. 깨는 횟수가 좀 줄었다. 팔다리가 무겁고 아래로 아래로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이러면 안돼안돼 하면서 오전 집을 나와 아파트앞을 산책하고 아침을 챙겨먹고..

[기록] 떠다니는 생각 그리고 희미한 문장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머릿속에 문득문득 떠다니는 생각들이 보인다. 예를들어, 몸이 더 나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지 내년에는 떠나야할지 말아야할지 앞으로 계속 서울에 살아야할지 서울이 아니라면 어디서 살지 자연과 예술에 어떻게 더 가까이 다가갈지 유학을 하고 싶은지 독일에는 가고싶은지 나의 몸과 마음이 충분이 쉬고있는지 어떻게 하면 나를 내려놓을 수 있을런지 절에 들어가서 장기 휴식을 할지 그림은 언제 그릴건지 나는 누구인지 나의 성향은 무엇에 가까운지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대부분 앞으로의 고민들이다. 지금 하기에는 이르다. 지금을 누리고 편안히 쉬어가자.

[시간의 속도란] KTX를 타고 광주를 떠나 서울로 오는길(아픈 몸을 이끌며)

5월 가정의 달, 고향 광주에서 짧은 2박을 마치고 서둘러 송정역으로 떠났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 버스를 타야할까? 기차를 타야할까? 고민을 하던 터, 울리는 귀와 물에 적신 솜뭉치처럼 아픈 몸을 위해서는 고속열차(KTX)를 타는 게 나을거야, 생각하며 저녁에 여러번 KTX어플을 왔다갔다 남는 좌석표를 확인하고 예매하였다.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눈을 감았다. 빠른 속도와 열차의 공기를 가르는 소음이 느껴졌다. 광주를 떠나, 정읍을 지나, 익산을 거쳐 광명역에 도착하였다. "아, 정말 빠르고 편하게 서울에 왔구나" 생각도 잠시 집에 도착하자 나아졌던 귀울림은 더 심해졌다. 아 , 어째서지? 왜 귀 울림이 심해졌을까...또 다시 잠에 드는 순간 두려워졌다. 광주에 버스타고 내려갔을 때는 별 이상없었는데, ..